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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어느 날.

"천장을 향해 펄쩍 뛰었어요. 그런데 도약 지점을 잘못 잡은 거예요. 바로 아래 자기 아이가 있었고 곡예사는 본능적으로 아이를 피했죠. 하필 떨어진 곳이 공연장 무대 시멘트 바닥이었어요."

목숨을 잃은 곡예사. 하지만 다음날 다시 시작된 쇼. 곡예사들은 불법 납치되었다. 납치 후 감금, 처음 받은 식사는 죽은 생선.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2주일을 굶으면 조금씩 먹기 시작한다.

사람을 흉내내고, 사람에게 배운 것을 보여주며, 사람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때 커지는 박수와 환호성. 비로소 먹을 수 있는 '생선 한 토막'. 새끼를 갓 낳은 어미까지 동원되는 하루 네 번의 공연.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병, 식욕부진, 체중감소. 끼니마다 먹는 간장약과 위장약. 갑갑함에 서로를 물어뜯고 스스로를 상처 내며 하루를 보내는 그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생애 내내 제주도를 돌고 돌던 남방큰돌고래.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무리다. 2009년에 8마리, 2010년에 10마리가 그물에 걸려 대부분 수족관 돌고래 쇼로 공급됐다. 이대로라면 더는 제주도에서 남방큰돌고래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 EBS <지식채널e> '어떤 곡예사' 편 중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한겨레> "점프하다 잘못 떨어져 죽은 돌고래도 있다" 재인용)

우리 사회에서 동물원과 동물쇼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어느 돌고래 쇼에서 발생한 사건을 재구성한 <지식채널e>가 보여주듯, 동물원과 동물쇼를 사람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쇼돌고래로 살았던 '제돌이'의 제주도 바다 귀향, 어느 사설 동물원의 바다코끼리 폭행, 맹수의 공격에 의한 사육사 사망을 비롯한 일련의 사건을 통해 동물원 동물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원 문제를 정확하게 짚은 고등학생

<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최혁준 지음 / 책공장더불어 펴냄 / 2014.12 / 1만6000원)
 <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최혁준 지음 / 책공장더불어 펴냄 / 2014.12 / 1만6000원)
ⓒ 책공장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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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물원에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짚어주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스스로 문제점을 밝히는 동물원은 없기에 그것을 알려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 누군가의 역할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최혁준군이 맡았다. <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는 그가 3년에 걸쳐 수행한 동물원 평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야생동물의 존속에 이바지하는 '보전', 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관람객에게 생태지식과 생명존중 정신을 가르치는 '교육', 관람객이 동물원에서 휴식과 오락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위락'은 현대 동물원의 존재가치로 불리는 4대 기능이다.

그리고 이 4대 기능에 앞서는 최우선 가치로 '동물복지'가 있다. <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는 국내 9개 주요 동물원을 선정하여 동물원의 4대 기능이 동물복지에 입각하여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평가했다.

동물원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고3이 재수의 위험을 무릅쓰며 들고 일어났을 리 없을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동물원은 전체적으로 구시대 동물원에 머물러있거나 퇴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동물원이 본래의 기능과 가치를 저버린 채 눈요기를 위한 전시와 오락에 치중하여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있다.

그런 동물원만 보고 자란 관람객은 동물원의 더 나은 모습을 상상하지 못하며, 동물원 동물을 대하는 방식 역시 낙후되어 있다. '직무유기 동물원'과 그들이 만든 '우매한 관람객'. 저자는 국내 동물원 평가를 시작한 이유로 이 두 가지를 들었다.   

저자의 나이가 이 책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편견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국내 동물원의 문제를 이 책만큼 충실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 저자를 이제껏 보지 못했다. 동물원,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통찰력 역시 돋보인다. 저자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고등학생이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동물의 '천국'이 아니라 '감옥'으로 전락한 동물원

콘크리트로 획일화된 사육장은 야생의 서식환경을 재현할 수 없다.
▲ 경기도 소재 민영 동물원의 너구리 사육장 콘크리트로 획일화된 사육장은 야생의 서식환경을 재현할 수 없다.
ⓒ 조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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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물원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시절, 동물원 우리 안을 시계 방향으로 도는 늑대를 보며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목적도 없어 보이는 동작을 반복하는 늑대의 그런 행동이 동물원의 부적합한 환경에서 기인한 '정형행동'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야생의 생존경쟁과 먹이사냥을 면제받은, 팔자 좋은 동물로 여겼던 내게 그런 생각이 들 리 만무했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정형행동은 야생에서 주어지는 본연의 환경적 자극을 받지 못한 채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의 스트레스가 표출되어 나타나는 일종의 이상행동이다. 대표적인 예로 코끼리가 한 자리에 서서 몸을 앞뒤로 흔드는 동작을 반복하는 행동, 호랑이나 곰이 우리에서 일정한 구간을 왔다 갔다 하는 행동, 먹이를 토하고 다시 먹는 행동, 물체를 핥거나 씹는 행동, (깃)털을 과도하게 손질하는 행동이 있다.

광대한 자연에서 살아야 할 야생동물이 콘크리트 바닥으로 획일화된 비좁은 우리에 갇혀 있으니 정신이 온전할 리 없다. 사람으로 치면 평생을 작은 방에 갇혀 사는 셈이다.  

저자는 동물원에서는 무리를 지어 사는 습성을 지닌 동물이 사회성을 무시당한 채 홀로 전시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이 자기만의 공간과 삶을 영위하지 못한 채 여러 마리와 함께 사육되어 독립성이 무시되는 경우 역시 많다.

생태에 맞지 않는 환경에서 새끼를 낳아 기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저자는 이 점을 충실히 지적한다. 그 결과 동물원에는 갓 태어난 새끼를 돌보지 않는 어미가 많다. 모성애 부족으로 간주하기 쉽지만, 부적합한 환경에서 새끼를 안전하게 기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양육을 포기하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지적에 마음이 안타까웠다.

꼭 만지고, 먹이를 줘야만 '교육'인가?

경기도 소재의 이 동물원에서는 동물원에서 판매하는 먹이를 꼬챙이에 끼워 동물에게 먹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객이 주는 먹이에 익숙한 이곳 동물들은 관람객이 다가오면 입이나 손을 내밀어 '구걸'을 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은 동물원에서 지정한 먹이만을 주지 않는다. 고추장 양념이 묻은 음식을 원숭이에게 주려다가 꼬챙이에 찍히지 않자 사육장 안으로 던져버리는 관람객이 있는가 하면, 꼬챙이로 동물의 몸을 긁어주는 관람객,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다가 꼬챙이를 빼앗긴 관람객 등 천태만상의 풍경이 펼쳐졌다. 이곳의 전반적인 관람매너는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30년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관람객 경기도 소재의 이 동물원에서는 동물원에서 판매하는 먹이를 꼬챙이에 끼워 동물에게 먹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객이 주는 먹이에 익숙한 이곳 동물들은 관람객이 다가오면 입이나 손을 내밀어 '구걸'을 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은 동물원에서 지정한 먹이만을 주지 않는다. 고추장 양념이 묻은 음식을 원숭이에게 주려다가 꼬챙이에 찍히지 않자 사육장 안으로 던져버리는 관람객이 있는가 하면, 꼬챙이로 동물의 몸을 긁어주는 관람객,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다가 꼬챙이를 빼앗긴 관람객 등 천태만상의 풍경이 펼쳐졌다. 이곳의 전반적인 관람매너는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30년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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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에게 동물을 만져보거나 먹이를 주는 기회를 제공하며 '교육'으로 홍보하는 동물원들이 있다. '페팅 주'라 불리는 이런 동물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영 동물원에 특히 많다. 그러나 저자는 이곳에서의 체험은 교육이라기보다는 동물을 대하는 낮은 인식을 보여주는 '오락'에 가깝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동물원의 문제점을 아래와 같이 지적한다.

단조로운 환경에 무료해진 동물원 동물들은 관람객이 내미는 먹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먹을 것을 들고 있는 관람객을 보면 입을 내밀거나 손을 뻗어 '구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야생에서 사는 동물의 삶에는 구걸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동물원 동물의 이런 행동은 '이상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먹이주기를 허용하는 동물원은 동물에게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발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에게 적합하지 않은 음식을 주는 관람객도 많다. 과자, 빵과 같이 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은 동물의 배앓이로 이어지기 쉽다. 게다가 동물원에서 정한 식단에 관람객이 주는 종류와 양이 파악되지 않는 음식이 추가되다 보면 동물의 식단은 엉망이 되어 버린다.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관람객,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엄연히 야생동물인 동물원 동물이 먹이를 구걸하거나 받아먹는 모습은 그들의 참모습이 아니라 동물원에서 창출된 왜곡된 모습이다. 아이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동물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고, "동물은 사람이 먹여줘야만 살 수 있는 존재"라는 왜곡된 인식을 갖기 쉽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에 내가 관찰하고 경험한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봤을 때, 동물 만지기 체험을 제공하는 동물원에서 불특정 다수의 손길에 시달리는 동물의 스트레스는 무시되기 일쑤다. 이런 곳에서 관람객이 동물과 맺는 관계는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관계'일 뿐이다. 사랑은 배려에서 시작되며, 말 못하는 동물과 맺는 관계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동물사랑은 사육사에게 끌려와 낯선 이들의 손길을 거부할 수 없는 동물을 만져보는 것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교육'이라는 말로 포장된 상술에 현혹되기보다는 진정한 관계 맺기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의 생각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동물 '착취쇼', 그렇게 재밌나요?

콘크리트로 획일화된 단조로운 사육장은 야생의 서식환경과 거리가 멀다.
▲ 경기도 소재 민영 동물원의 사자 사육장 콘크리트로 획일화된 단조로운 사육장은 야생의 서식환경과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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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코끼리·호랑이·원숭이가 자전거를 타고, 물구나무를 서고, 공을 타고, 불을 통과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진다면, 그들이 그런 묘기를 위해 감내한 고통에 주목하기 바란다. 동물쇼는 동물에게서 기대하기 어려운 동작을 반강제적인 조련이나 처벌을 통해 억지로 만들어낸 오락이다.

저자는 동물을 착취해서 돈을 버는 동물쇼는 지구상의 모든 동물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동물보호기관을 자처하는 동물원이 할 일은 더더욱 아니라고 말한다. 적극 동감하는 바이다. 동물쇼는 비윤리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국내 일부 동물원에서는 동물쇼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저자는 동물쇼에서 의인화되고 우스꽝스럽게 등장하는 동물의 모습은 주요 관객층인 어린이들로 하여금 동물을 우스운 존재로 인식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공연하는 동물을 야생에서 만난다면 그들이 최소한 우습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동물의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올바른 동물교육이 아니다. 동물의 참모습을 볼 때 비로소 그들을 존중할 수 있다. 아이를 동물쇼에 데려가면서 아이의 교육에 이바지했다는 생각을 하는 부모가 있다면 크게 착각을 하는 셈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자격 미달' 동물원

먹이를 주던 관람객의 꼬챙이를 빼앗은 원숭이.
 먹이를 주던 관람객의 꼬챙이를 빼앗은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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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나도 그런 동물원을 하나 알고 있다. 몇 년 전, 부도위기에 몰린 강원도의 한 민영 동물원에서 먹이를 공급받지 못해 뼈와 가죽만 남은 아사 직전의 동물들이 텔레비전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 동물원은 자격미달 동물원의 설립과 존속을 견제하는 법이 갖춰지지 않은 국내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국내에서 민영 동물원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운영 주체는 개인부터 작은 기업까지 다양하다. 제대로 된 동물원 관련법이 없는 상황에서 동물원이 증가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특히 민영 동물원은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고, 눈앞의 수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종 보전이나 동물복지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수준 이하의 동물원을 규제하는 제도와 관리주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국내 공영 동물원은 대부분 수익을 위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적자를 내면서도 저렴한 입장료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대구 달성공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의 경우는 입장료가 아예 없다. 공영 동물원이다 보니 소득에 따라 동물원 접근성에 차등에 두지 않으려는 것인데, 의도 자체는 훌륭하다.

하지만 저자는 입장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물원은 관람객이 없을 때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놀이시설과 달리 동물원은 적자가 나더라도 동물들에 대한 관리는 똑같아야 한다. 입장료가 저렴한 공영 동물원의 입장료를 올려야, 동물의 복지도 바뀔 수 있으리라는 말이다.

저자의 주장을 접하고 나도 입장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입장료가 저렴한 것이 과연 바람직하기만 한 걸까? 외국의 어느 환경운동가는 "소비자가 저렴한 것만 찾는다면, 결국 노예제와 동물학대만이 남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화나 서비스 가격을 낮추려면 생산비용을 그만큼 줄여야 한다. 그러면 결국 사회에서 가장 힘없는 노동자 계층과 말 못하는 동물에 대한 착취만이 남는다는 것이다.

미래의 진보적 동물원으로 나아가려면?

사방 수 미터에 불과한 단조로운 우리에 갇힌 이 반달가슴곰들은 사육장에서 원을 그리며 빠른 속도로 도는 심한 정형행동을 보였다.
▲ 경기도 소재 동물원의 반달가슴곰 우리 사방 수 미터에 불과한 단조로운 우리에 갇힌 이 반달가슴곰들은 사육장에서 원을 그리며 빠른 속도로 도는 심한 정형행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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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물원에 간 기억을 떠올려보면,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야생동물의 실물을 확인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동물원 동물들을 코끼리·호랑이·곰·원숭이라는 이름으로 집단화·추상화시켜 바라봤을 뿐, 저마다 개성을 지닌 각각의 존재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동물원 동물들의 '삶'을 보게 해준다. 책 말미에는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 '키토', 북극곰 '얼음이', 라이거 '크리스', 시베리아 백호 '하이트', 침팬지 '루디'의 삶이 등장한다. 동물원이 말해주지 않는 저마다의 가슴 저릿한 사연으로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동물원이 지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이 지구의 대부분을 잠식해버린 지금, 동물들에겐 야생의 서식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동물원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동물원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알게 되었다. 국내 동물원이 미래의 진보적 동물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그 다음 단계는, 이 책이 이야기하는 대로 "책을 읽으며 불편함을 느낄 독자"에게 달렸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동물보호 활동가는 물론, 동물원이라는 공간을 한 번이라도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사람들은 꼭 읽었으면 한다. 이 책이 아이들을 동물원에 데려가는 모든 가정, 전국의 도서관, 학교의 서가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최혁준 지음 / 책공장더불어 펴냄 / 2014.12 / 1만6000원)
이 책은 책공장더불어의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다섯 번째 책입니다.



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

최혁준 지음, 책공장더불어(2014)


태그:#<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 #동물원, #동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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