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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민중과함께 등 시민단체들은 25일 오후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외쳤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민중과함께 등 시민단체들은 25일 오후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외쳤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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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차를 넘어 3년차로 향하는 박근혜 정권은 노골적으로 반민중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부자감세와 서민증세, 빈곤과 자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인간의 몸에 등급을 부여하는 야만적인 국가는 민중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은 25일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노동·시민단체들이 결의대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대구민중과함께 등 시민단체 회원 5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자와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2년의 실정을 성토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집권 2년차를 넘어 3년차로 향하는 박근혜 정권은 노골적으로 반민중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며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생명과 안전도 내팽개치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규제완화와 철폐를 단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민중들의 분노는 박근혜 정권의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다"며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는 정권에 맞서 정권퇴진 투쟁과 총파업을 전개할 것"이라라고 말했다.

민중과함께,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500여 명은 25일 오후 대구지방노동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했다.
 민중과함께,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500여 명은 25일 오후 대구지방노동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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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민중과함께 등 노동, 시민단체들은 25일 오후 대구노동청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한 후 '민생파탄' 등이 쓰인 상징박스를 부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민중과함께 등 노동, 시민단체들은 25일 오후 대구노동청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한 후 '민생파탄' 등이 쓰인 상징박스를 부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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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부자들의 지갑을 채우기 위해 복지마저 내팽개치고 만신창이 정부가 되었다"며 "집권 2년 동안 서민의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재벌을 배불리려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야기한 '퉁퉁 불은 국수'는 재벌이 불쌍하기 때문에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노동자와 민중은 박근혜 정권의 재벌 살리기에 맞서 4월 총파업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철호 인권운동연대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은 TV에 나와 웃는 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라며 "왜 박 대통령을 찍었던 노인들이 찍지 않았다고 말하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길우 건설노조 대경본부장도 "건설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 적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며 "최저임금 1만 원과 근로기준법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약 1.5km 거리행진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비정규직 철폐와 한반도 평화 정착, 실질적 민주주의 쟁취, 공적연금 개악 저지 등을 결의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 도착한 집회 참가자들은 '저임금, 민생파탄', '비정규직 노동탄압' 등을 적은 상징물을 각목으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상징물을 불에 태울 것을 우려해 소화기 등을 준비했으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태그:#박근혜 정부 2주년,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구민중과함께,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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