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전성훈 기자 = 앞으로는 토·일요일에 휴대전화를 구입해도 바로 개통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의 합의 아래 토·일요일에도 이통서비스 번호이동 전산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일요일에 번호이동 전산시스템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요일의 경우 2011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중단된 이래 3년 9개월 만에 재가동되는 것이다. 바뀐 시스템은 내달 1일 일요일부터 적용된다.

전산시스템은 신정·구정·추석 당일과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의 시스템 정기예방점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동된다.

통상 주말·휴일에는 대리·유통점에서 이통서비스 가입신청서만 받고 실제 휴대전화 개통은 그다음 주 월요일부터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신청과 개통 업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신규 가입은 물론 번호이동·기기변경 등이 모두 해당된다.

앞서 애플의 아이폰6가 출시된 직후인 작년 11월1∼2일 예약가입자가 대거 몰리자 이를 처리하고자 한시적으로 주말 전산시스템을 가동한 바 있지만 예외적인 조치였다.

정부는 주말 전산 가동으로 이용자 편의가 증대되고, 불법 보조금 살포에 따른 시장 과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애초 시장 안정화 방안의 하나로 주말 전산 운용을 추진했지만 이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LG유플러스가 "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반대해 진척을 보지못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막판에 LG유플러스도 마지못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은 "정부 중재로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돼 안타깝다"며 "세부적으로 논의할 사항들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공정한 경쟁과 이용자 편익 관점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영세 유통점의 경우 주말에도 직원을 배치해야 해 인건비 상승 부담을 안게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휴대전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