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했다.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했다.
ⓒ 농협금융지주

관련사진보기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임 회장은 지난 17일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바 있다. 농협지주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 8개월 만에 공직으로 자리를 떠나게 됐다.

25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임 회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이날 농협지주사, 은행, 중앙회 등 직원 30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새로운 수장으로 임 회장을 맞게 될 금융위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임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농협금융이 힘차게 뛰기 시작했고 이제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서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농협금융인이 되어 가장 즐거웠던 일은 전국의 영업 현장을 다니면서 직원들과 함께했던 시간이었다"며 "새해 들어서자마자 3월부터 다시 전국을 일주할 계획을 세웠지만 행할 수 없게 됐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임 회장은 첫째로 농협금융이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경영 관리와 영업 활동이 수익성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판단되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수익을 내려면 건전해져야 한다"며 "건전성은 금융회사의 최우선 덕목이자 수익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는 농업경제사업, 상호금융 등도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사람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언젠가 주말에 모 금융회사의 연수원을 방문했는데, 놀랄 만큼 많은 직원이 공부하는 모습을 봤고 농협도 뒤지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며 "못다한 일 중에 가장 아쉬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 농협이라는 따뜻한 둥지를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농협인으로서 일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퇴임식을 마친 임 회장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갈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임 회장의 인사 청문회는 다음달 9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협지주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발생한 2000만 명이 넘는 농협카드 개인정보유출과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등은 걸림돌이다.


태그:#임종룡, #농협금융지주, #금융위원장, #개인정보유출, #KT EN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