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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성암동에 있는 성암생활폐기물 매립장. 미립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 남구 성암동에 있는 성암생활폐기물 매립장. 미립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 울산시 자원순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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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폐기물을 매립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으로 만들어 산업용 재료로 사용하는 사업이 울산에서 추진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성암 생활폐기물 매립장'을 운영하는 울산시와 지역 R&D 기업인 (주)이이알앤씨가 손을 잡고 추진하는 것으로, 성사될 경우 연간 1300톤 정도의 온실가스 감축 뿐 아니라 생산된 탄산칼슘이 플라스틱 제품 등 재료로 판매돼 상당한 수익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 폐기물에서 스팀 연료 얻고 플라스틱 재료도 얻고 '일석이조'

울산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은 연간 19만 톤, 이 중 성암 소각장에서는 가연성 폐기물이 하루 650톤 소각되고, 나머지는 성암 매립장에 매립된다.

울산시는 성암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증기를 생산해 지역 석유화학단지에 공급하면서 지난 7년 동안 412억 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스팀 공급량은 2008년 3만6천 톤, 2010년 13만 톤 에서 2014년엔 34만9천283톤까지 늘었다.

또한 지난 2002년 11월부터 성암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회수해 생활쓰레기 소각장의 보조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모두 5925만 9000 N㎥(가스용량 단위로 1N㎥ 발열량은 2만 4000kcal 이다)의 매립 가스를 회수해 활용하면서 대체에너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10만 1000N㎥을 회수, 7억 8000여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매립 가스는 매립장의 유기 물질이 부패,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메탄(CH4) 55%, 이산화탄소(CO2) 35%, 기타 10%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그동안 일부가 소각장 연료가 되는 메탄 가스에 포함되거나 혹은 대기로 배출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이산화탄소가 자원화될 전망이다.

울산시 자원순환과 담당자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원화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준비한 결과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올해 연말까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시설 설치를 완료한 후 1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고품질의 탄산칼슘을 연간 2500톤 정도 생산한다는 것.

이 담당자는 지금까지 이산화탄소가 자원화되지 못한 것에 대해 "그동안 이 부분에 눈을 뜨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또한 쓰레기를 에너지화 하는 것은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고 공급처가 확보돼야 하는 등 제반 문제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해 온실가스도 연간 1300톤 정도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산화탄소에서 생산된 탄산칼슘은 산업계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플라스틱 제품이나 페인트 연료, 제지 등에 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매립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탄산칼슘 자원화 시설 추진과 함께 탄산칼슘의 수요처 확보도 아울러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와 이이알앤씨는 24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업무 협약서를 체결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태그:#성암매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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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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