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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의 종이 신문 사랑에 대해서는 한 해 반 전에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 일본인들의 종이신문 사랑, 왜 그럴까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일본에서 일간지를 비롯해서 한 주에 발행되는 신문은 20 가지가 넘습니다.
 일본에서 일간지를 비롯해서 한 주에 발행되는 신문은 20 가지가 넘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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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본 전체를 두고 살펴본 것이 아닙니다. 효고현 고베시 히가시나다구에 있는 롯코아일란드 섬 지역을 중심으로 알아 본 것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 롯코아일란드 섬 지역은 가장 가까운 JR 전차 역까지도 4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 다른 곳과 달리 신문 보급소 한 곳에서 섬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신문을 배달합니다. 그래서 신문 배달 부수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섬 이라는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사람이 사는 곳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롯코아일란드 섬에는 1988년부터 사람들이 들어와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섬 넓이 580핵타아르(거주지 103 ha)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 해 반 전에 비해서 세대수나 인구는 늘어났습니다.

한 해 반 전 7229세대에서 7404 세대로 175세대 늘어났습니다. 인구 역시 1만8132명에서 1만8438 명으로 306명 늘어났습니다. 신문 배달 수는 4741부에서 4850부로 109부 늘었습니다. 물론 이 수자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황 변화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문 회사별 부수의 증감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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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사히 신문을 빼고 모든 신문이 조금씩 구독자가 늘었습니다. 아사히 신문을 보던 사람들이 다른 신문으로 옮겨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작년 여름 아사히 신문의 종군위안부 관련 보도와 도쿄 전력 관련 보도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 요미우리 신문이 가장 많은 부수가 늘었습니다. 이것 역시 도쿄 중심의 정치, 경제 구도와 맞물려 도쿄 중심의 일극주의가 더욱 강해지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원래 아사히신문은 처음 오사카에서 만들기 시작하였고, 요미우리 신문은 도쿄에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니케이 신문이나 산케이 신문 따위 경제 신문 구독률이 높은 것은 주식 시세나 경제 관련 정보가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 집에서 신문을 두 종류 이상 볼 경우 아사히나 요미우리, 고베신문을 보면서 경제 신문을 보는 집이 많습니다.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종이 신문의 발행 부수는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상식입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이 상식이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위 표에서도 배달부수의 증가는 이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롯코아일란드 섬 인구는 175세대가 늘어서 2.4% 증가했습니다. 신문 역시 109부가 늘어 2.3% 증가했습니다. 인구 증가와 더불어 비슷한 숫자로 신문구독 부수가 늘었습니다. 한 집에서 신물을 두 가지 이상 보는 사람도 있지만 7404 세대에 신문이 4850부 배달됩니다. 신문 보급률은 65.5%입니다.

일본에서는 인터넷신문을 보기 위해서도 회원가입을 하고 구독료를 내야합니다. 공짜가 없습니다. 모든 것에는 사람의 수고가 따르고, 수고에 대해서는 비용을 내야합니다. 일본사람들의 신문 사랑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다만 지금도 신문 사랑은 진행형입니다.

참고 누리집> 고베시 히가시나다구롯코아일란드의 인구 통계, http://www.city.kobe.lg.jp/ward/activate/support/partnership/rokko.html,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일본,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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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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