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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시간제 전문상담사들이 김석준 교육감의 차량에 매달려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오열하고 있다.
▲ 김석준 교육감 차량에 매달린 전문상담사 부산의 시간제 전문상담사들이 김석준 교육감의 차량에 매달려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오열하고 있다.
ⓒ 홍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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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6시 부산시교육청에서 정리해고철회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시간제 전문상담사 9명이 퇴근을 위해 이동하던 김석준교육감 차량을 막아섰다. 이들은 곧 차량에 매달려 절규하기 시작했다.

"김석준 교육감님, 한 번만 만나주십시오."
"억울해서 못살겠어요, 진보교육감이라고 해서 우리가 뽑았는데.."
"내려 보세요. 김석준 교육감님, 이러신 분 아니잖아요."
"우리도 고향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일해 왔는데...(정리해고만은 안됩니다)"

차량 앞부분에 반쯤 엎드린 채 두 손을 모으고 그 동안 참아왔던 설움과 분노를 삼키지 못 한 채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일부는 차량 앞에 털썩 주저앉은 채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부산의 시간제 전문상담사들이 김석준 교육감의 차량에 매달려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오열하고 있다.
▲ 김석준 교육감 차량에 엎드린 전문상담사 부산의 시간제 전문상담사들이 김석준 교육감의 차량에 매달려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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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시간제 전문상담사들이 김석준 교육감의 차량에 엎드린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오열하고 있다.
▲ 김석준 교육감 차량 막아선 전문상담사 부산의 시간제 전문상담사들이 김석준 교육감의 차량에 엎드린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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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하는 15분 동안 차량 속 교육감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결국 경찰과 시교육청 직원들이 동원되어 차량에 엎드린 전문상담사들을 떼어냈다. 교육감의 차량은 경찰과 시교육청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본관으로 다시 이동했다.

전문상담사들의 호소를 외면한 채 김석준교육감의 차량이 경찰과 시교육청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가고 있다.
▲ 부산시교육감의 차량 전문상담사들의 호소를 외면한 채 김석준교육감의 차량이 경찰과 시교육청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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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교육감의 차량이 본관 앞으로 이동하자 길을 막아선 경찰
▲ 교육감 차량 보호하는 경찰 김석준 교육감의 차량이 본관 앞으로 이동하자 길을 막아선 경찰
ⓒ 홍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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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경찰에 밀린 전문상담사 대부분이 바닥에 주저 않거나 누운 채 흐느낌을 멈추지 않았다. 한 명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실신 한 채 구급차에 이송되기도 했다. 모두 오랜 농성과 6일간의 단식으로 기력이 다 한 듯 했다.

김석준교육감의 차량이 경찰과 시교육청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가자 바닥에 쓰러져 오열하고 있다.
▲ 오열하다 쓰러진 전문상담사 김석준교육감의 차량이 경찰과 시교육청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가자 바닥에 쓰러져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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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교육감의 차량이 경찰과 시교육청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가자 바닥에 쓰러져 오열하고 있다.
▲ 오열하는 전문상담사 김석준교육감의 차량이 경찰과 시교육청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가자 바닥에 쓰러져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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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전문상담사들이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농성장으로 다시 걸음을 옮길 때 쯤 교육청 직원으로부터 교육감 면담 소식이 전해왔다.

"이렇게 해야만 만날 수 있습니까?"

설움에 찬 목소리로 답하는 한 전문상담사의 마지막 말이 우리시대 비정규직의 현실을 나타내는 듯 했다.

몸을 추수린 전문상담사 2명이 대표로 김석준 교육감과 면담을 가졌다.

부산학비노조 이기윤 정책국장에 따르면 "면담은 별다른 진전없이 끝났으며 설 연휴에도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며 "전문상담사분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상담사들은 지난해 12월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교육청을 상대로 무기직 전환 약속을 이행하라며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투쟁 과정에 시교육청으로부터 어렵게 약속받은 고용안 마련이 되지 않자 지난 12일부터 상복을 입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관련기사: 부산시교육청, 학교상담사 두 번 울린 '취업사기' 논란).


태그:#부산시교육청, #학교상담사, #전문상담사, #김석준, #계약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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