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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조롱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16일 유가족이 '더 이상 못 참겠다'라며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하며 모욕한 페이스북 이용자를 직접 고소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다.

17일 오전 일베에는 "가카, 이러시면 고소 당하십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회원은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전통시장에서 어묵을 먹는 사진과 함께 "XXX들 고소하라고 해"라고 남겼다.

'어묵(오뎅)'은 일베 회원들이 바다 속에서 숨진 희생자들을 조롱하며 일컫는 말이다. 지난달 26일 한 회원이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든 채 사진을 찍어 올린 뒤 "친구 먹었다"라는 제목을 붙여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튿날 단원고 교장으로부터 고소당한 이 회원은 지난 9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희생자를 어묵에 빗댄 모욕글을 올린 페이스북 이용자를 유가족이 직접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단연코 어묵입니다"... 처벌 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모욕

교묘한 일베의 세월호 희생자 모욕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조롱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16일 유가족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하며 모욕한 페이스북 이용자를 직접 고소했음에도 아랑곳 않는 분위기다.
▲ 교묘한 일베의 세월호 희생자 모욕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조롱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16일 유가족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하며 모욕한 페이스북 이용자를 직접 고소했음에도 아랑곳 않는 분위기다.
ⓒ 일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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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글을 올린 누리꾼이 잇따라 경찰에 고소됐음에도 일베 회원들의 조롱은 멈추지 않았다. 구속된 일베 회원의 어머니가 쓴 '사과문'이 언론에 알려진 지난 16일 오후부터 위와 같은 종류의 모욕글이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다만 회원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삼갔다.

이들은 어묵 사진을 올린 뒤 '단원고'와 발음이 유사한 "단연코 어묵입니다" 따위 제목을 붙였다. 해당 글을 본 회원들은 "창의성이 점점 진화한다"(내꺼**), "이정도면 집행유예 가능?"(참형편없****), "이런 거는 고소 안 당하겠지?"(병*****), "잘 피해가네ㅋㅋ"(AD***) 라며 호응했다.

뿐만 아니라 "오뎅, 국자로 먹느냐, 수저로 먹느냐"라는 제목의 글에 세월호 참사 때 구조장비로 동원됐던 '다이빙벨' 사진을 뜬금없이 첨부하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는 사진을 올린 뒤 "친구먹었다", "고추장에 볶아서 좀 매웠다"따위 코멘트를 덧붙였다. 글 아래엔 "일베로(추천)" 혹은 "노잼(재미없다)"과 같이 평가하는 댓글이 달렸다. 누가 더 교묘하게 모욕하는지 겨루는 듯한 모습이었다.

"무슨 말을 못한다" vs "일베가 과도했다" 의견 엇갈리기도

 단원고 교복을 입은 인물이 어묵을 들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짓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구속된 일베 회원이 올린 모욕글. 이 회원은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든 사진을 올리고 "친구먹었다"라는 제목을 붙여 공분을 샀다.
ⓒ 일간베스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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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글을 올린 회원이 구속된 일을 두고는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는 게 인권입니까"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댓글에서 "모욕죄가 아니라 최고 존엄 모독죄인 듯"(암호를*****), "신성모독이지 뭐"(갓수가****), "무슨 말을 못하게 한다"(기**)고 토로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일이 마치 권력이 만들어 놓은 성역에 도전하는 행위인 양 표현한 것이다.

반면 이번 일은 "일베가 과도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뎅은 일베가 잘못한 거다"라는 글을 올린 한 회원은 "죽은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며 "예전에는 풍자와 무개념한 짓이 그래도 구분됐는데, 지금은 풍자는 사라지고 관심을 위한 무개념만 남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맞는 말 아니냐"(크리**), "죽은 사람들은 도대체 뭔 죄냐?"(정보장****)라며 동의하는 댓글이 달린 반면 "선비스러운 걸 원하면 다른 사이트를 가라(대충청*****)", "그냥 쳐 놀다 가라"(야기분****)며 배척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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