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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외유성 해외연수로 비판을 받은 인천 계양구의회가 1월에 못 간 나머지 의원들을 데리고 베트남·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이라 논란이다. 계양구의회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는 해외방문을 가결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의회 상임위원회실에서 열린 심사위는 '계양구 국제자매결연 도시 베트남 붕타우시·캄보디아 바탐방주 방문 공무국외여행 계획안'을 가결했다.

이날 심사위에는 심사위원 7명 중 이노경 계양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종옥 계양구중소기업협회 고문, 임종기 영부교통 사장, 조현재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계양지부 사무국장, 윤환·손민호 계양구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박종환 계양구경영자협의회 총무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조현재 사무국장이 반대 의견을 계속 밝혔으나, 표결 처리해 찬성 4명, 반대 1명으로 계획안을 가결했다. 손민호 의원은 이번 공무국외여행을 떠나는 당사자라 기권했다.

심사위는 가결했지만, 자매도시를 핑계로 한 해외관광이라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의회와 심사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회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재 사무국장은 "심사위에서 '자매결연 도시 교류가 잘 안 되면 구청장이나 담당 공무원이 가는 것이 맞고, 구에서 교류 활성화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들만 방문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표결 처리했다"며 "누가 봐도 자매도시를 핑계로 해외관광을 떠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뻔히 보이는 해외관광을 표결로 눈감아준 심사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의회 앞 1인 시위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5박6일 일정의 이번 공무국외여행엔 곽성구 의장과 기획복지위원회 소속 박해진·손민호·민윤홍·김경옥·김숙희 의원, 의회사무국 직원 3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여행경비로 책정된 예산은 1785만 3900원이다.

의회는 여행 목적을 '자매결연 도시와 상호신뢰를 회복하고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경제·문화·산업 등을 교류해 도시 간 상생발전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식 일정이 오전과 오후 하나씩 두루뭉술하게 짜여, 자매결연 도시 방문을 핑계로 관광을 다녀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자아낸다. 또한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호주 시드니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모두 이번 여행에 참가해, 줄줄이 해외관광을 다녀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해외연수, #지방의원, #계양구의회, #공무국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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