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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불교를 위한 바른붉 재가모임 인터넷 카페화면 갈무리
 청정불교를 위한 바른붉 재가모임 인터넷 카페화면 갈무리
ⓒ 바른불교 재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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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가 조계종단의 잇따른 세속화를 꾸짖으며 불교개혁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우 교수가 상임대표로 추대된 '바른불교 재가모임'은 10일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회원들과 함께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우 교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펼쳐져 우리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청정하고 자비로운 한국불교의 본 모습을 회복하는 데에 재가모임의 목적이 있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우 교수는 지난해 11월, 재가불자의 입장에서 조계종 탈종을 선언해 화제가 됐다. 그는 선언문을 통해 현 자승 총무원장 체계를 서슴없이 비판하고 총무원장에게 집중된 종단권력을 비난했다. 정치판으로 변질된 총무원의 쇄신도 함께 주문했다. 또한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권다툼과 폭력 등의 정치적 범죄 행위를 꾸짖었다.

1700년 불교역사가 권승들로 인해 무너져...

재가모임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먼저 1700년 불교역사가 세속명리에 취한 권승들의 발호로 인해 정법이 혼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불교가 사회의 사표로서의 역할은커녕 비난의 중심에 서서 종교의 가치를 거스르고 있다고 꾸짖었다.

재가모임은 지난해 9월 한국 선승의 '대표'격인 송담 스님(용화선원)의 탈종 사태를 보며 승가의 세속화와 범계행위가 만연해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종단 재산과 국가지원금 등의 투명한 관리는 고사하고 정치권력과의 유착이나 특정 계파간의 분열과 야합이 심해졌다"면서 "불교가 세간의 등불이 되키는커녕 손가락질과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단체는 이어 권승들로 점철된 현재의 불교계를 혁파하고, 부조리한 한국불교의 현실을 가슴아파하는 재가불자들이 나설 수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이들은 "이제 재가불자 스스로 바른 불교를 성취하는 사부대중 공동체의 당당한 주체로 자각하고 청청한 승단과 바른 수행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능동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의지를 천명했다.

향후 재가불자 모임은 ▲ 사찰 재정의 투명화 요구 ▲ 권승 사찰과 승려에 대한 보시거부 운동 ▲ 종단의 부패와 비리 감시역할 ▲ 종교와 정치의 분리 원칙 철저 감시 ▲ 대중이 참여하는 종단 구조 및 운영체제 개선안 마련 ▲ 총무원장 직선제 및 종헌 개선 법안 실현 ▲종교 차별 극복과 연대와 참여 등을 정진해 나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정민 기자는 '바른불교 재가모임' 회원입니다. <인천불교신문> 공동 게재.



태그:#우희종 교수, #바른불교 재가모임, #대한불교조계종, #송담 스님, #한국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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