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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당대표가 취임 첫 날인 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 김무성 만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당대표가 취임 첫 날인 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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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 "이제는 조금 각오 하셔야 한다."
김무성 : "너무 세게 하진 마시고..."

웃음 섞인 경고에 넉살스러운 엄살로 맞받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서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다만,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선언했던 문재인 대표는 간간히 '뼈' 있는 발언을 섞었다. 문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인사 차 김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문 대표를 높게 평가하면서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현충원을 찾으셔서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건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저도 새해를 맞아 (현충원의) 역대 대통령 다 참배하고 그날 오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마음이 편하더라"라고 말했다.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통일민주당 활동 때를 거론하면서 문 대표와의 교감 가능성을 높게 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문 대표하고 저는 같은 시대에 비슷한 지역에서 활동해 동질감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도 화답했다. 그는 "(김 대표께서) 통일민주당 활동하실 때 저도 시민사회에서 만나며 김 대표를 자주 뵐  기회가 있었다"라면서 "방금 말한 대로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이라 생각한다, 이 관계가 여야 관계 발전에 도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당대표가 취임 첫 날인 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첫날부터 날 세운 여야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당대표가 취임 첫 날인 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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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대표는 향후 국정운영에서 적잖은 쓴소리를 내겠다는 뜻도 곁들였다. 그는 "협상과 타협 과정에서 여당이 (야당에게) 더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는 김 대표의 발언에 "이제는 조금 각오를 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로 대전환이 요구되는 그런 시기"라면서 "3년 연속 세수 결손이 발생하는데 세금과 복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연말정산 때문에 정치권이 모두 호되게 비판을 받았는데 부자감세 문제라든지, 공평하고 정의로운 조세제도를 어떻게 마련하는 게 좋을지 등 여야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일이 참 많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를 바라보면서 "큰 정치를 기대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주 만나자"라고 답했다. 또 "신년에 전직 대통령 모두 참배하려 했는데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일정도 있어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못했다"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참배하러 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과 저는 통일민주당 당시 많은 대화를 나눴던 사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에 "저희가 잘 준비해서 환대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태그:#김무성, #문재인, #노무현,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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