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최민정이 월드컵 5차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4차대회에서 최민정의 역주 모습

쇼트트랙의 최민정이 월드컵 5차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4차대회에서 최민정의 역주 모습 ⓒ 박영진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서현중)과 신다운(서울시청)이 월드컵 5차 대회 둘째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5차 월드컵 여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올랐다.

결승에서 노도희(한국체대)와 함께 출전한 최민정은 세 바퀴째 한 번에 선두로 치고 나오며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노도희와 함께 선두권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2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제치며 폭발적인 스퍼트를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뒷 선수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 최민정은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에서 끝까지 추격한 노도희는 2명의 선수가 실격처리 돼 최종 2위가 돼 은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에 발탁된 신예로 활약하고 있다. 최민정은 지난 2차 월드컵에서 이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렸던 4차 월드컵 대회에서도 1위에 오르며 장거리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도 금빛 행진이 이어졌다. 박세영(단국대), 곽윤기(고양시청)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선두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레이스 중반을 넘어서며 신다운과 곽윤기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마지막 바퀴에서 4위에 있던 박세영이 인코스로 한 번에 치고 나오며 세 선수가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박세영과 곽윤기가 부딪혀 박세영이 2위로 들어왔고, 곽윤기는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신다운은 올 시즌 1500m 랭킹 부동의 1위를 달리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지난해 소치올림픽의 악몽을 씻어내고 있다.

여자 1000m에서도 김아랑(한국체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에 홀로 출전한 김아랑은 4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한 번에 치고 나온 뒤 끝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스퍼트 한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 종목에 함께 출전했던 심석희(세화여고)는 준준결승에서 코너를 빠져 나오던 도중 다른 선수와의 부딪히며 크게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5차 월드컵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있었던 4차 월드컵이 끝난 이후 2개월 만에 열렸으며 1500m가 두 번 치러진다. 한국 대표팀은 둘째날 걸려있던 4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를 획득하며 휴식기를 거친 뒤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한편 9일 새벽 셋째날에는 남녀 500m와 1500m 2차 레이스, 그리고 계주 결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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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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