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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포스코의 계열사 '포스메이트'의 불공정거래를 고발한 후 해고됐던 정진극씨를 비서관으로 최근 채용했다.

정 비서관은 지난 2011년 포스코그룹이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다는 실적 자료를 조작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정한 '동반성장 우수기업'이었던 포스코는 그 명찰을 잃게 됐다. 정 비서관의 내부고발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지만 그는 오히려 징계위에 회부돼 해고됐다.

이후 정 비서관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이어 행정재판 1심과 2심에서도 모두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었지만 포스코 쪽이 지난해 12월 합의를 요청해 왔다. 사실상 부당해고를 인정한 셈이다.

정 비서관은 해고된 상태에서도 공익제보자를 위한 일을 계속 해왔다. 지난 2013년에는 참여연대가 주는 공익제보자 상인 '의인상'을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과 함께 수상했고, 호루라기재단의 사무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권 의원실 측은 정 비서관 채용과 관련해 "공익제보자 지원활동을 펼치는 시민사회 단체들과 의원실이 연대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 비서관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의원실에서 상임위(국방위원회) 관련한 업무를 하면서 공익제보자들을 위한 업무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며 "공익신고자 보호법과 부패방지법 등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나와 같은 공익제보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태그:#정진극, #권은희, #포스코, #국정원, #내부고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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