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축구가 킹스컵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펼쳐진 2015 킹스컵 1차전에서 송주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광종 감독이 극심한 고열 증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문식 코치의 감독 대행과 선수들의 침착한 활약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끈질긴 견제를 뚫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반 23분에 터진 결승골... 한국 1-0 승리

한국은 전반 23분 코너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송주훈이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며 골로 연결되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송주훈은 흘러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우즈베키스탄의 골 망을 흔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8분 우즈베키스탄의 살리아무프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살리아무프는 전반 32분, 프리킥을 결정적인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연달아 위기를 잘 넘겼고, 후반전에는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급해진 우즈베키스탄은 난투극을 방불케 하는 과격한 반칙으로 한국 선수들을 위협했다.

급기야 후반 32분, 마샤리도프가 발을 높이 올리는 위험한 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곧이어 샴시니노프가 심상민의 얼굴을 주먹으로 연거푸 때리는 폭력으로 퇴장당하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고 수적인 우세를 활용해 송주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한국은 오는 4일 온두라스, 7일 태국과 차례로 맞선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최종 목표로 겨냥하고 있는 22세 이하 대표팀은 킹스컵에서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담금질한 뒤 오는 3월부터 열리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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