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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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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1일 "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 지도부가 내주 첫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4.29 재보궐선거를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한 제3세력으로 뭉쳐 대응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은 출범 이후 1년 넘도록 노동계, 학계, 노동당 등과 진보정치 연석회의를 운영했는데 이번에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진보재편에 촉진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정의당은 이게 되는 판이 되는지 아닌지에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 정의당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되는 판'을 만드는 것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라며 "만약 그렇지 않을 때는 제3의 대안세력은커녕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위조차 불투명해질 수 있다, 그런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보세력은 다 모여야 한다는 진보연대주의에 휘둘려서도 안 되고 살기 위한 정치세력 간의 이합집산이 되어서도 성공할 수 없다"라면서 "책임있는 논의가 진행되기 위해서 (진보진영) 재편에 참여할 실체가 좀 더 뚜렷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 그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노동당, 신당추진위 지도부와 공식적인 미팅이 예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또 "충분히 준비되고 통합의 의지가 뚜렷한 상태에서 만나야 한다"라면서 "만나서 동서남북 얘기만 하는 것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내주 지도부 회동을 통해 진보진영 재편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얘기였다. 실제로 신당추진위는 정의당과 노동당, 시민사회 등에 '원탁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노동당 역시 지난달 30일 '통합파' 나경채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정의당과의 통합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통합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된 틀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으로서 실체가 가장 뚜렷하게 정리된 쪽이 노동당이라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동당과) 선 통합, 후 재편에 나설지는 내주부터 이어지는 만남을 통해 그 쪽의 의견과 의사를 파악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포괄 못하는 세력, 국민모임이 최대한 결집해주길"

심 원내대표는 4.29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제3의 대안세력을 열망하는 민심을 어떻게 최대한 하나로 결집시킬 것인가가 핵심적인 전략"이라며 "후보를 내는 문제를 넘어서서 진보진영 재편에 부합하는 전략 구사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즉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외 다른 정치세력 간의 연합을 구성해 대응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어느 시점에 어떤 테이블에서 이를 논의할지는 아직 남아있는 문제"라면서도 "광주 같은 곳은 '비 새정치민주연합'도 핵심 검토 사항이 되지 않겠나"라고도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를 향해서도 실체부터 명확히 하길 주문했다. 그는 "정의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세력을 신당추진위가 최대한 결집해주길 바란다"라면서도 "실체가 좀 더 뚜렷해지면 책임 있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신당추진위는) 지금 선언만 한 것 아닌가, 정의당은 제3의 대안세력으로 나감에 있어서 더 이상 실패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선언했는데 세력으로서 만나는 정 전 의원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정동영이 됐든, 또 다른 진보가 됐든 실체가 뚜렷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심상정, #국민모임, #진보진영 재편,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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