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침드라마 <황홀한 이웃>에서 공수거 역을 맡은 배우 백민현

SBS 아침드라마 <황홀한 이웃>에서 공수거 역을 맡은 배우 백민현 ⓒ 백민현


2006년 드라마 <누나>로 데뷔한 배우 백민현(30). 그가 드라마 <천추태후> <당신이 잠든 사이> 등을 거쳐 오랜만에 돌아왔다. 바로 SBS 아침 드라마 <황홀한 이웃>이다.

<황홀한 이웃>은 남편밖에 몰랐던 여자가 키다리 아저씨 같은 옆집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드라마. 백민현은 극 중 주인공 공수래(윤손하 분)의 남동생 공수거 역을 맡았다. 어머니와 가출했던 공수거는 10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누나와 한 지붕 아래에서 좌충우돌하는 캐릭터다.

- 2012년 일본 드라마 <사랑하는 메종 레인보우 로즈> 이후 복귀작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박경렬 PD님이 다시 찾아 주셨다는 점이 감사했다. 또 여태까지 내가 했던 역할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여서 매력적이었다. 그동안 부잣집 아들, 싸가지 없는 동생, 식품회사 본부장 등의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돈 없고 철없는 마마보이였다. 이런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제안해주셔서 조금 고민하다가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 공백기가 좀 길었는데 힘들진 않았는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수입이라는 것도 따로 없고. 이쪽 일은 오래 버티는 자가 이기는 거라고 들었는데 그게 되게 어려운 일이다. 힘들 때마다 책도 많이 읽었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새겨들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드라마를 했는데, 그때 일본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일본어 공부를 했다.

어릴 때는 무조건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는데, 30대가 되면서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지난 시간이 약이 되었다. 20대에는 무작정 잘 될 거라는 생각도 했는데, 공백기 동안 오히려 연기 생각도 많이 하고 막연한 욕심도 내려뒀다."

ⓒ 백민현


- <황홀한 이웃>에서 다소 지질하고 망가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는 오버하는 연기를 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는데 캐릭터에 애정을 담아보니 열혈 청년, 순수한 청년의 모습이 다가왔다. 요새 젊은이들이 계산적이라면, 공수거는 누나를 위해서 목숨도 던질 수 있다. 10살 연상이라면 '나이가 많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텐데 이 청년은 자기가 좋아하면 목숨까지 던지는 순정파다."

-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선배인 배우 안연홍과 극 중 연상연하 커플 호흡을 맞추게 됐다.
"데뷔작인 <누나>에 조카와 이모로 출연했었다. 사실 나는 그때 바스트가 뭔지, 풀샷이 뭔지도 모르고 촬영했다. 이번에는 내가 선배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호흡도 맞춰보고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

- 드라마가 아닌, 실제라면 10살 연상과 교제할 수 있나.
"사실 나이를 크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배려심이 많은 여자를 좋아한다. 근데 그것도 뭔가 규정하는 것 같고, 인연이면 만나게 되는 것 같다."

- 나중에 꼭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는.
"공효진 선배님을 좋아한다. 공효진 선배님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항상 관심 있게 봤는데 상대 배우의 리액션을 잘 이끌어주시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는 조인성 선배도 좋아했다. <별을 쏘다>를 보면서 배우를 꿈꿨다. 내게는 특별한 선배님이다. 그래서 <괜찮아, 사랑이야>를 챙겨봤다. 조인성 선배님은 예전에는 얼굴이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캐릭터가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 2015년 목표는.
"어떤 캐릭터를 줘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 백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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