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미래' 홍성찬이 호주오픈 주니어 준우승에 올랐다.

홍성찬은 3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로만 사피울린(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주니어 세계랭킹 9위의 홍성찬은 한국 테니스 최초로 메이저대회 주니어 단식 우승을 기대했으나 결승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으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앞서 한국 테니스는 1994년 전미라가 윔블던, 1995년 이종민과 2005년 김선용이 호주오픈, 2013년 정현이 윔블던도 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고, 홍성찬 역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홍성찬은 시속 200㎞를 넘나드는 사피울린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했다. 1세트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3-5로 끌려간 홍성찬은 연달아 2게임을 따내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듀스 접전에서 서비스 게임을 빼앗긴 홍성찬은 결국 5-7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홍성찬은 2세트도 첫 서비스 게임을 빼앗기며 어렵게 시작했다. 홍성찬도 끈질기게 맞섰으나 랠리가 길어질수록 체력과 파워에서 앞선 사피울린이 유리했다.

홍성찬은 사피울린이 잠시 지친 틈을 타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내며 6-5로 앞섰으나 사피울린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사피울린은 노련한 발리로 홍성찬을 공략하며 점수를 벌려나갔고, 힘이 빠진 홍성찬은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세트마저 내줬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홍성찬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다음 기회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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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호주오픈 테니스 메이저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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