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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권 재도전 포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권 재도전 포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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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였던 미트 롬니가 대권 재도전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롬니는 31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오는 2016년 대선 출마를 깊이 고민했지만, 다른 후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패했고, 2012년 대선에서는 경선 승리로 공화당 후보가 됐으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했던 롬니는 '대권 삼수'를 고민했다.

롬니, 대권 삼수 고민했지만...

롬니는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지지율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얻었고, 온건 보수파로서 대선 경쟁력이 높다는 이유로 또다시 공화당의 유력한 '잠룡'으로 떠올랐지만 고민 끝에 백악관 입성의 꿈을 포기했다.

롬니는 "만약 출마했다면 공화당 경선이나 민주당 후보와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으나 아주 힘들고 거친 싸움이 될 것"이라며 "나로서는 힘든 결정이지만 공화당과 미국을 위한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의 차세대 지도자들이 지금의 나보다 유명하지 않고, 미국 전역에 메시지를 전달할 힘이 부족할 수도 있으나 장차 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인물로 떠오르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대선 패배 후 한동안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던 롬니는 최근 오바마 행정부나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판하고 자신의 선거 캠프 인사를 다시 모으면서 대권 재도전을 타진했다.

그러나 정권 탈환을 위해 새로운 인물이 대선에 나서주길 원하는 공화당 지도부가 롬니의 재도전을 만류했고, 지지 세력도 예전만큼 결집되지 않자 결국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공화당 경선에 도전장을 던져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던 롬니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진정한 애국자'라며 치켜세웠다.

부시는 "롬니가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비록 롬니가 대권 도전을 포기했지만 진정한 애국자로서 미국과 공화당을 위한 그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태그:#밋 롬니, #미국 대선, #공화당, #젭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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