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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두고 "잘못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 한다"라며 정면 비판했다.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의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반성하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데 대한 분노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은 (이 전 대통령이) 잘 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 하는데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잘못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 하는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4대강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자원외교로 국부를 유출해서 경제가 바닥인데, 4대강으로 경제 살렸다고 딴소리 하니 누가 동의하나"라며 "세금을 깎아주면 경제가 산다고 했는데 우리 경제가 살아났나, 매년 수천억 원 들어가는 수자원공사 부채 이자와 4대강 보수 유지비는 어떻게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문 위원장은 "북한이 정상회담 대가로 100억 달러를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을 민감한 시기에 회고록 명목으로 공개한 것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것"이라며 "이런 진솔한 마음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있는 편이 훨씬 낫다, 그게 이명박 정부 5년 실정으로 지쳐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촉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MB 향해 "하늘 위 구름에서 내려와라"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 전 대통령이 반성은커녕 자화자찬으로 일관해 열린 입을 다물 수 없을 지경"이라며 "국민의 66%가 이 전 대통령의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증인 채택에 찬성하고 있다, 하늘 위에 있는 구름에서 내려와 국민 앞에 서야한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4대강 국정조사의 필요성도 더 절실해졌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4대강 국조에 적극 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정부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연기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됐다. 우 원내대표는 "건보료 개편은 소득을 중심으로 건보료를 부과해 형평성을 맞추자는 것으로 퇴임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부과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라며 "정부는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을 원칙대로 진행해야 한다, 기형적이고 불평등한 건보료 체계가 바로 적폐"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소득 자산가 45만 명의 눈치를 보느라 일반 가입자 600만 명이 피해 보는 어리석은 일을 중단해야 한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고소득자의 반발과 그들의 표를 의식해 조변석개하는 모습만 보이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이명박, #새정치민주연합,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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