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후반기 첫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힙겹게 누르고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간의 경기에서 원정팀인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9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시즌 15승째를 올린 도로공사는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반면 4세트에서 숨막히는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GS칼텍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며 장충 복귀 이후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가운데 53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에커맨이 29득점, 한송이가 20득점, 이소영이 1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4세트의 치열한 듀스 접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패배의 쓴맛을 삼켜야 했다.

1세트 경기 출발은 GS칼텍스가 좋았다. 정다운의 서브 득점과 에커맨의 공격득점이 이어지면서 초반에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황민경의 연속득점으로 한 점 차 까지 추격했고 니콜의 공격이 불을 뿜기 시작하며 10-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도로공사는 니콜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16-1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GS칼텍스는 에커맨의 후위 공격과 표승주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17-18까지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니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20-17로 점수차를 벌린 후 25-21로 1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향한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2세트가 시작되자 양팀은 치열한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GS칼텍스가 한송이의 오픈과 에커맨의 공격득점으로 10-8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반이 지나면서 도로공사는 니콜의 후위 공격 득점과 정대영의 블로킹이 이어져 18-18 동점을 만들었다. 니콜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막판까지 꾸준한 리드를 이어나갔다. 24-21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문정원의 강한 서브가 GS칼텍스의 코트 바닥에 꽂히면서 25-21로 2세트마저 따냈다.

사기가 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다. 11-9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범실 이후 연속 실점하면서 13-15로 다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배유나와 정지윤이 연속 범실을 하면서 16-15으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송이가 연속 5득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를 잡아나갔다. 24-22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에커맨의 강한 공격이 도로공사의 코트 바닥에 떨어지면서 25-22로 3세트를 따내고 경기를 4세트로 몰고 갔다.

승부의 향방이 갈린 4세트에서 GS칼텍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는데 한송이와 에커맨이 연속득점을 올리며  10-7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니콜의 공격득점과 정대영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11-11 동점을 만들었고, 문정원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면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서던 도로공사는 막판에 GS칼텍스의 추격을 받고 23-23 동점을 허용, 경기가 듀스접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듀스 상황에서 양팀은 마지막 혈투를 펼치며 36-36 동점 상황까지 이어졌다. 니콜의 위력적인 공격이 막판까지 이어진 도로공사가 38-36으로 4세트를 잡으면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기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9연승 행진을 이어나간 도로공사는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추격권에서 한 단계 더 멀어지면서 시즌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게 되었다. 5라운드 경기에서 연승행진이 계속 이어질 경우 예상보다 빨리 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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