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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우리 둘은 사랑할 수 있을까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우리 둘은 사랑할 수 있을까요?
ⓒ 지식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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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잃은 슬픔

팻은 끔직한 사건을 목두 후 아내와 떨어져 오랫동안 병원신세를 진다. 티파니는 사고로 남편이 죽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기이한 행동을 하다 회사에서 해고당한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경험을 했다는 공통점 때문에 두 사람은 주위사람들의 격려 속에 만남을 가지게 된다.

"너한테는 친구가 필요해, 팻. 누구나 그렇단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행여 내가 티파니와 사랑에 빠지기를 바라는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니가 '티파니는 친구'라고 할 때마다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고 뭔가 기대하는 눈빛이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다른 그들

건강한 사람이 되어 부인인 니키를 만나기 위해 매일 지하실에서 운동을 하고 16킬로미터씩 조깅을 하는 팻. 달라진 모습에 오랜만에 그를 만난 사람들은 놀란다.

아내를 이해하기 위해 '무기여 잘있거라'를 비롯해 '주홍글씨'와 같은 문학작품을 챙겨보기도 한다. 티파니는 우울증을 치유해주는 댄스대회에 나가기 위해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노래의 느낌을 살려 안무를 만들고 춤을 춘다. 그런 둘이 함께 대회에 나가기로 약속하고 함께 연습을 한다.

팻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둘에게는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아픔이 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 하는 팻은 케니지의 색소폰 소리가 들려오는 환청 때문에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폭행을 저지른다. 티파니는 남편을 거부해서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 한데다가 거짓말을 일삼는다.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만나 아픔을 극복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달콤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퍼즐을 맞추듯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의 조각이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둘은 함께여야 한다. 더 많은 사고를 치고 더 많은 사건을 겪게 된다 할지라도 말이다. 정신질환이 있다고 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 했다고 해서 사랑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 그 뒤에 남겨진 뼈를 깎는 고통과 노력은 이제 그들의 몫이다.

"맞다. 나는 어둠 끝에 빛이 있다고 믿는다. 땀이 더 많이 나라고 목에 까만 쓰레기봉투를 뒤집어쓰고 달릴 때마다 그 빛을 보기 때문이다. (중략)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있을 때면 구름 사이로 환한 빛이 뚫고 나오게 마련이다. 그런 날은 앞으로 계속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이는 글 | 매튜 퀵 저/정윤희, 유형란 역/ 지식의숲/2013년 02월 07일/426쪽
140 x 210 (㎜)/정가 12900원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라!

매튜 퀵 지음, 정윤희.유향란 옮김, 지식의숲(넥서스)(2013)


태그:#실버라이닝 플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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