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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곰탕으로 소문난 충무로 황평집의 닭곰탕 기본 상차림이다.
 닭곰탕으로 소문난 충무로 황평집의 닭곰탕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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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양식으로 착한 닭곰탕을 추천한다. 따뜻한 성질의 닭고기는 차가워진 우리 속을 달래주는데 그만이기 때문이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데다 소화 흡수도 빠르다. 그래서 회복기 환자나 나약한 어르신들은 물론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동물성 단백질 보충에 아주 적합한 식품이다.

청춘 다 바쳐 만든 닭곰탕에 추억과 정성이 한가득

먼저 찾아간 곳은 남대문 시장 골목의 닭곰탕 원조집 닭진미(구 강원집)다. 주인 할머니가 푹 고와낸 닭살을 발라내느라 여념이 없다. 이렇게 발라낸 살코기는 파와 다진 마늘, 참기름 등의 양념에 무쳐서 간을 한 다음 솥단지에 넣고 한소끔 끓여낸다. 
닭곰탕 한 그릇에 7천 원이다. 다들 닭곰탕을 맛있게 먹고 있다. 이곳은 추억의 맛집으로 남대문 시장 내에서 닭곰탕으로 자그마치 53년째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53년 됐어요. 내 청춘 다 바쳤어요."

닭곰탕의 노란 냄비에는 닭고기가 넉넉하다. 제법 묵직한 닭다리도 한 개 들어있다. 닭곰탕은 소박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음식이다.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한 다음 먹으면 좋다. 국물 맛도 개운하다.

발라낸 닭고기를 부위별로 골고루 넣어줘 닭 한 마리를 다 먹은 느낌이다. 추억과 정성이 가득한 닭곰탕 한 그릇에 마음마저 행복하다.

매력이 철철... 50여년 전통 충무로 황평집에 가다

닭곰탕은 다진 마늘과 양념을 넣고 소금 간을 하면 그 맛이 배가된다.
 닭곰탕은 다진 마늘과 양념을 넣고 소금 간을 하면 그 맛이 배가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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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곰탕으로 소문난 충무로 황평집이다. 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이른바 닭곰탕 집으로는 서울에서 최고로 통한다. 서울의 인현상가 근처에 있다. 닭곰탕은 국밥이나 곰탕과 같이 우리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

이곳의 닭곰탕 한 그릇 가격은 6천 원이다. 소탈한 분위기에 소박한 이 음식 은근 매력 있다. 점심시간에는 한 끼니 식사로, 저녁 무렵에는 술 안주로 즐겨 찾는다. 닭곰탕 한 그릇으로 허기도 때우고, 하루의 고단한 몸을 한잔 술로 달래기도 한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진미집(구 강원집)과 더불어 서울에서 알아주는 닭곰탕 전문점이다. 남대문시장 뒷골목의 진미집도 유명하지만 이곳 또한 나름의 매력이 철철 넘친다.

닭곰탕은 다진 마늘과 양념을 넣고 소금 간을 하면 그 맛이 배가된다. 깍두기와 마늘쫑, 부추 무침과 함께 먹는다. 닭고기 양도 제법 넉넉하게 준다. 술안주로 즐기기에 좋은 닭찜, 닭전골, 닭내장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닭찜 요리에는 닭 국물이 무한 리필이다.

이들 닭곰탕집은 퇴근길 한잔 술이 생각날 때면 부담 없이 찾아가도 좋을 곳이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분위기 있는 곳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 블로그 '맛돌이의 내고향 밥상'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닭곰탕, #진미집(구 강원집), #황평집, #맛돌이,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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