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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당 지도부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새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완구 23일 새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당 지도부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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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장인·장모를 내세워 땅 투기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많은 정황을 종합할 때 이 후보자가 장인과 장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땅 투기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는 2000~2001년 경기도 성남 토지 1237㎡(374평)를 매입한 뒤 2002년 자신들의 딸인 이 후보자의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1년 차남에게 증여했다.

이 토지는 장인과 장모가 매입한 2001년 당시 공시지가 총액이 2억6412만 원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이 후보자의 차남에게 증여된 시점인 2011년에는 18억307만 원으로 올랐다. 이를 두고 이 후보자가 장인과 장모를 통해 투기 목적으로 땅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또한 이 후보자의 동창인 강 아무개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자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땅을 사라고 권유했다, 이후 이 후보자와 함께 현장으로 가서 땅을 직접 둘러보고 샀다"라고 말해 투기 의혹이 재점화됐다. 강씨는 지난 2000년 이 후보자의 권유로 경기도 성남 땅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장인·장모가 매입한 토지의 옆쪽이다. 강씨는 이 땅을 1년 후에 이 후보자 장모에게 팔았다. 

"이 후보자, 장인·장모 토지 매입 당시 경제통 국회의원"

한 대변인은 "이 땅은 모두 이 후보자의 부인에게 증여됐다, 석연치 않다"라며 "'이 후보자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땅을 사라고 권유했다'는 동창의 발언을 고려할 때 투기가 분명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한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막내처남도 해당 토지에 맞닿은 땅을 2001년에 매입해서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친인척·지인과 함께 한 투기로 보인다"라며 "이 후보자가 당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한 경제통 국회의원이었다는 점에서 고급정보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2001년 토지 매입 당시 공시지가가 2억 원이지만 당시 실거래가는 7억5600만 원"이라며 "이 땅이 14년 만에 20억 원 안팎으로 올라서 5억 원이 넘는 증여세를 내고 있다, 이것이 투기인지는 여러분들이 판단해달라"라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한 대변인은 "증여세를 낸 것과 투기 의혹은 별개의 문제다, 세금을 내는 것으로 투기 의혹을 가릴 수 없다"라며 "세금을 냈으니 투기가 아니라는 억지는 그만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차남의 재산도 공개해야 국민의 의혹이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태그:#이완구, #국무총리, #부동산,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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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미생입니다. 완생은 바라지도 않고, 중생이나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 21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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