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정글 주제가 열창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육중완, 샘 오취리, 윤세아, 손호준, 샘 해밍턴이 정글에서 만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본능과 만났을 때의 변화를 지켜보는 '친구끼리 정글라이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졌다.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정글 주제가 열창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육중완, 샘 오취리, 윤세아, 손호준, 샘 해밍턴이 정글에서 만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본능과 만났을 때의 변화를 지켜보는 '친구끼리 정글라이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졌다.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생존'만을 강조했던 SBS <정글의 법칙>이 달라졌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제목 그대로 '프렌즈', 즉 친구들 간의 이야기를 강조한다. 기존의 <정글의 법칙> 시리즈가 생존지를 강조했던 것과는 분명 다른 화법이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준 PD는 "우정과 생존이 함께할 때의 시너지가 궁금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주먹쥐고 소림사> <주먹쥐고 주방장>을 연출하며 사람 간의 관계에 더 고민하게 됐다. 출연진과 소림사 간부, 출연진과 주방에 있는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더욱 많은 걸 느껴서 이런 모습을 정글에 가져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에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에서 생존을 함께할 이들은 각자의 친구들과 함께해야 했다. 가수 육중완은 JTBC <비정상회담>로 알게 된 맺은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를 택했고, 배우 윤세아는 이미 병만족이었던 개그맨 류담과의 인연을 오랜만에 꺼내 보였다. tvN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청춘-라오스 편>으로 끈끈한 우정을 다지고 있는 B1A4 바로와 배우 손호준도 신입 병만족이 됐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로 '병장'이 된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과 SBS <심장이 뛴다>서 소방관으로 활약했던 배우 조동혁은 이번 생존으로 친구로 거듭났다.

생존은 종종 우정을 시험했다. 특히 2인 1조가 되어 24시간 동안 빨간 끈을 각자의 손목에 묶고 생존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솔직히 처음엔 많이 불편했다"는 손호준은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끈을 풀 때가 되니까 이 끈의 의미를 알겠더라"고 털어놨다. 이 PD도 "끈을 묶고 생활하는 과정을 통해 친구와 우정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육중완-샘 오취리, 찰떡궁합!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육중완과 샘 오취리가 정글에서 만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본능과 만났을 때의 변화를 지켜보는 '친구끼리 정글라이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졌다.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육중완-샘 오취리, 찰떡궁합!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육중완과 샘 오취리가 정글에서 만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본능과 만났을 때의 변화를 지켜보는 '친구끼리 정글라이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졌다.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이번이 <정글의 법칙> 17번째 생존인데 개인적으론 가장 예능감이 뛰어난 분들로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친한 친구들끼리 간만큼 처음 본 다른 병만족과도 몇 시간 만에 친해질 수 있었고요. 요즘 <정글의 법칙>이 예능이 아니고 다큐 같은 느낌이 든다는 평을 들었는데, 이번엔 진짜 예능입니다. 기본적으로 정글의 험난함은 있지만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재미가 다른 편보다 강할 거예요."(이영준 PD)

조동혁·샘 오취리 Vs. 윤세아·손호준...'반전 매력'의 주인공들

이들의 '고생담'은 기존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겪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먹을 것이 없으면 24시간이고 36시간이고 굶어야 했고, 폭우를 맞거나 비좁고 습한 곳에서 한뎃잠을 자야 하는 생활도 여전했다. 그래도 샘 해밍턴은 "정글이나 군대나 모두 힘들었지만 정글이 더 나았다"면서 "정글에서는 잠자리와 먹는 것 때문에 힘들다는 것 빼고는 정신적으론 힐링이 됐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안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인 인물도 있었다. 먼저 전작 <나쁜 녀석들>로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배우 조동혁은 서툰 낫질을 하거나 힘들게 피운 불을 꺼뜨리는 탓에 15살 연하 바로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다고. 그를 두고 샘 해밍턴은 "(먹기 위해) 잡은 닭을 죽여야 했는데, 조동혁에게 '네가 <나쁜 녀석들>에 나왔으니 잘하지 않냐'고 했더니 못 하겠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먹기 위해 결국 내가 죽였다"고 전했다.

샘 오취리는 '아프리카 출신이니 생존에 강할 것'이라는 편견을 깬 경우다. 이영준 PD마저도 "가나에서 왔으니 다 잘할 줄 알았다"고 내심 생각했던 그다. "사람들은 내가 가나에서 왔다고 하면 나무에 올라가는 건 기본이라 생각하는데, 나는 수도에서 살았다"고 입을 연 샘 오취리는 "그래서 이번 <정글의 법칙>은 살면서 한 큰 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윤세아, 정글은 내 손에!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윤세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본능과 만났을 때의 변화를 지켜보는 '친구끼리 정글라이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졌다.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윤세아, 정글은 내 손에!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윤세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본능과 만났을 때의 변화를 지켜보는 '친구끼리 정글라이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졌다.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반면 윤세아는 '여배우'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남자 출연진도 해내지 못한 10m 높이의 코코넛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엔 무슨 정신으로 올라갔는지도 모르겠다. 올라가지 못하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어떻게든 올라간 것 같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한 윤세아는 "첫날엔 나 빼곤 다 이성이라 잠이 잘 안 왔다"면서 "그런데 딱 하루 지나니까 여성이라는 걸 포기하게 됐다. 또 육중완이 자꾸 '형님'이라 불러 남자로 하루하루를 살았다"고 말했다.

손호준 또한 <꽃보다 청춘>에서 선보였던 모습에서 180도 변모했다. 그런 그를 두고 이영준 PD는 "솔직히 <꽃보다 청춘>만 보고 바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모든 것을 다 잘해 깜짝 놀랐다"며 "김병만이 가르쳐 주는 대로 작살도 잘 만들고, 불도 잘 피우고, 물고기도 왕창 잡아오고, 생존도 잘하면서 친구인 바로까지 잘 챙겼다. '리틀 김병만'이다"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진에게 처음부터 자신 있다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저도 그렇게 잘 할 줄은 몰랐어요. 김병만 선배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도구를) 만들 때마다 재밌고, 더 배우고 싶더라고요. 그걸로 또 동료들을 어느 정도 돌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뿌듯하기도 했어요."(손호준)

'손호준 겹치기 출연 논란'..."손호준에겐 잘못 없어, 안타깝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손호준, 정글에서는 한끼만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손호준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본능과 만났을 때의 변화를 지켜보는 '친구끼리 정글라이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졌다.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손호준, 정글에서는 한끼만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손호준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본능과 만났을 때의 변화를 지켜보는 '친구끼리 정글라이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졌다.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다만 손호준의 이 같은 활약은 <정글의 법칙> 방영을 앞두고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휘말리며 다소 빛이 바랬다. 동 시간대 경쟁작인 tvN <삼시세끼 어촌 편>에 손호준이 출연하게 된 것을 두고 "사실 손호준과 바로는 '우정'을 <정글의 법칙>에 녹여야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들이어서 오랜 시간 섭외했다"고 말한 이영준 PD는 "손호준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다만 안타깝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런 (<꽃보다 청춘>과는 다른)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의사소통이 잘못돼 동 시간대 프로그램에 나온 것 같다"고 말한 이 PD는 "(겹치기 출연이) 상도의냐 아니냐를 떠나 한 배우가 한 드라마에선 악역으로 나오고, 동시에 또 다른 드라마에선 선역으로 나오면 안 되잖나"라고 말했다.

또 "<정글의 법칙>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시청자가 (손호준의 이미지를) 헷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런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덧붙인 이영준 PD는 '다음에 정글에 간다면 함께 하고 싶은 인물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차승원과 유해진도 한 번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답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된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손호준 삼시세끼-어촌편 샘 오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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