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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하동방문에 맞춰 특별한 학생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일흔을 훌쩍 넘긴 할머니들이다. 그들은 초등학교 2학년! 할머니 초등학생들은 날씨만큼이나 쌀쌀한 대접을 받았다. 이들은 홍 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항의하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

날씨가 추운 탓에 학부모 연대 측에서는 할머니들을 위해 군청 정문 옆에 있는 홍보관에라도 쉴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하동군청은 거부했다. 또 민원실에 들어 가려고 하니, 이것도 된다 안 된다 직원들 간에 우왕좌왕 하는 사이, 할머니들은 민원실에 잠시 들어갔으나, 곧 쫒겨나 경찰들이 에워싸는 신세가 되었다.

홍보관출입을 거부당한 할머니들이 군민헌장 앞에 앉아 있다.
▲ 초등학교2학년 할머니들 홍보관출입을 거부당한 할머니들이 군민헌장 앞에 앉아 있다.
ⓒ 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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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머니 초등학생들은 도지사 방문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꽃다발과 도시락이었다. 할머니들은 꽃다발과 도시락을 도지시에게 전달하기 위해 군청 청사 출입문 앞에서 기다렸으나, 도지사는 할머니들의 성의를 무시하고 청사 안으로 사라졌다. 계단 아래서 이 광경을 보고있던 군민들은 "도시락폭탄이라도 될까 싶어 못받느냐"는 고함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초등학교2학년인 할머니들이 손주들과 편히 밥먹을 수 있도록 소원하는 내용을 적은 천을 펴들고 있다.
▲ 도지사 기다리는 할머니 초등학생들 초등학교2학년인 할머니들이 손주들과 편히 밥먹을 수 있도록 소원하는 내용을 적은 천을 펴들고 있다.
ⓒ 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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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전달하지 못하자 학부모연대 이단비대표가 할머니들이 만든 도시락을 들고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
▲ 도시락 할머니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전달하지 못하자 학부모연대 이단비대표가 할머니들이 만든 도시락을 들고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
ⓒ 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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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가 군청사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군청직원들과 경찰은 출입문을 완전 가로막고 군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할머니들은 준비한 꽃과 도시락을 도지사가 거부하자, 이 정도도 못받아주는가하고 안타까운 한숨을 쉬고는 군청 바닥에 꽃과 도시락을 두고 돌아 가야만 했다.

도지사의 거부로 전달하지 못한 꽃다발과 도시락을 할머니들은 군청 바닥에 두고 갔다.
▲ 꽃다발 도지사의 거부로 전달하지 못한 꽃다발과 도시락을 할머니들은 군청 바닥에 두고 갔다.
ⓒ 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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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하동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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