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보컬그룹 6 to 8(식스 투 에이트)

남성 보컬그룹 6 to 8(식스 투 에이트) ⓒ 굿펠라스, KW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SG워너비, V.O.S 등 '노래 잘하는' 남성 3인조 그룹의 명맥을 잇는 이들이 등장했다. R&B 보컬 그룹 6 to 8(식스 투 에이트, 이민·홍석재·자니범)다.

지난 2010년, 영건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가 활동을 멈추고 함께 군대에 갔던 이민과 홍석재에, "기다림 끝에 맞게 된" 새 멤버 자니범이 더해졌다. 6 to 8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앨범을 준비하던 지난해, 26~28살이었던 나이에서 의미를 가져왔다.

20대 남자들의 현실 담은 가사..."충분히 공감할 것"

'커피를 마실 때 너와 택시 탈 때 지갑 속을 훔쳐보는 내 모습이 참 싫다...밥 한 번 사는 게 왜 난 힘이 들까. 널 위해 사는 게 맘처럼 쉽지 않다...내가 부족해서 그래서 미안해.'

신곡 '밥 한 번'의 가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6 to 8은 현실을 노래한다. 이민은 "돈 없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인데 20대 남자라면 공감할 것"이라면서 "30대, 40대도 '나도 그때 그랬었지' 할 수 있는 가사"라고 전했다. 이 곡에는 6 to 8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소속사 대표가 참여했다. 홍석재는 "대표님이 '너희 생각하면서 썼다'고 이 곡을 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시적인 표현을 접어두고, 꾸밈없는 가사를 택한 6 to 8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밥 한 번'에 담긴 생활밀착형 가사를 통해 청년실업이나 취업문제로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겠다는 각오다. 이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다가 남들처럼 군대에도 가고, 어려움도 겪었던 6 to 8은 노래하면서 스스로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남성 보컬그룹 6 to 8(식스 투 에이트)

남성 보컬그룹 6 to 8(식스 투 에이트) ⓒ 굿펠라스, KW엔터테인먼트


가수 활동했던 두 남자와 직장 관둔 한 남자의 만남

한 곡을 녹음하기를 2개월. 지난한 시간이었지만 정작 세 사람은 "계속 부르다 보니 몰랐던 매력을 깨닫게 됐다"면서 "제일 처음 녹음했던 버전을 들어봤는데 확실히 감정이 성숙해졌더라"고 입을 모았다. 지인을 통해 노래의 녹음 파일을 전한 덕분에 직장인에서 가수로 '전직'하게 된 자니범은 "스스로 말리면서 8~9개월 정도 고민했다"면서도 "후회는 없다"고 미소 지었다.

앞서 활동하던 그룹(영건)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지만 '3인조 보컬그룹'이라는 점은 여전히 같다. 과거와의 차이점에 대해 "전에는 발라드만 불렀다면 지금은 R&B를 기반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고 설명한 이민과 홍석재는 이내 "노래만 하는 그룹이 요즘 많지 않은데, 그 속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6 to 8의 활동 전략은 '가까이 다가가기'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거리에서 노래하며 대중의 마음을 파고들 예정이라고. "치열한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머문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초심을 잊지 말고, 마지막 없이 음악을 하겠다는 세 남자. "산소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가 어떻게 빛을 발할지 6 to 8의 행보가 주목된다.

6 TO 8 빕 힌 반 이민 홍석재 자니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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