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KT를 누르고 30승 고지에 올라섰다.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시즌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 서울 SK 나이츠간의 5라운드 경기에서 SK가 75-65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SK는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5라운드에서 모비스와의 선두다툼에 다시 불꽃이 튈 것으로 기대된다.

KT를 상대로 8연승을 이어나간 SK는 확실한 KT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SK는 경기 내내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KT의 조성민과 로드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며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SK는 용병 헤인즈가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최부경과 심스, 김민수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KT는 조성민의 외곽포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이며 SK에 대한 상대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30승 고지에 오른 SK는 선두 모비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약간 뒤지면서 턱밑까지 추격했다. SK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시즌 19승에 머문 KT는 전자랜드와 공동 6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SK는 애런 헤인즈와 코트니 심스가 각각 15점씩을 쓸어 담으며 득점을 주도했다. 박승리가 13점, 김선형이 11점, 최부경이 10점을 올리며 주전들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에 반해 KT는 이재도가 16점을 올린 것을 비롯하여 조성민이 11점, 오코사가 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에 발목이 잡히면서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김선형 활약으로 경기 승리했지만... 부상으로 빠지며 전력 손실

1쿼터 시작은 양 팀이 접전 양상을 보이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1쿼터 종반에 SK는 김선형의 빠른 돌파와 심스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16-13으로 3점을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 SK는 김선형의 3점 슛과 심스의 골밑 슛으로 초반 리드를 잡아나갔다. 특히 김선형은 골밑슛과 외곽포를 동시에 가동시키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고 박승리의 외곽포까지 가세를 하면서 점수 차를 10점 차까지 벌렸다.

KT는 추격을 전개하며 점수 차를 5점으로 좁혔으나 SK는 종반에 이현석의 속공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KT는 오용준이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37-30까지 따라간 가운데 2쿼터를 마쳤다.

후반 3쿼터가 시작되면서 SK가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선형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11점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김선형은 무릎에 통증이 심해져 교체됐다. SK는 김선형의 공백을 최소화 하면서 두 자리수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KT는 막판에 이재도의 3점 슛 성공에 힘입어 57-46으로 추격한 가운데 3쿼터를 마쳤다.

KT는 4쿼터에서 마지막 추격의 불을 당겼다. 오용준이 외곽포를 성공시키면서 7점 차로 점수를 좁히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SK는 박승리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다가갔고, 심스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KT를 꾸준히 제압하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결국 75-65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모비스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치고 있는 SK는 이날 경기에서 김선형이 발목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경기출장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이 없는 SK가 모비스와 선두싸움을 잘 펼쳐나갈 수 있을지 5라운드 경기들을 계속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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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형 헤인즈 SK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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