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저 은메달 땃어요' 박태환 선수가 25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미터 결승전을 마치고 시상식에서 수상한 은메달을 들고 서 있다.

박태환 선수가 지난해 9월 25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미터 결승전을 마치고 시상식에서 수상한 은메달을 들고 서 있다. ⓒ 이희훈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인 박태환(인천시청)이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하여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일단 박태환의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 소식을 공지한 뒤, 선수 활동을 하면서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는 철저한 관리를 해 왔던 박태환의 양성 반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2014년 9월 열린 인천 아시안 게임을 2개월 앞두고 한국에 머물던 때, 당시 박태환은 모 병원에서 척추교정 치료인 카이로프랙틱 프로그램 등의 건강 관리를 받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사 한 대를 맞은 것이 양성 반응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주장이다.

소속사 측은 병원 측의 주사 투여 이유와 과정 전반에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소속사에 따르면, 당시 박태환은 국제대회를 앞두고 금지 약물과 도핑 테스트에 극도로 민감한 상태라 해당 주사의 성분과 금지 약물 성분 여부 등을 수차례 확인했다. 이에 해당 병원 의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지만 최근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소속사에서는 전문의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세계 정상급 수영선수에게 그것도 아시안 게임 직전에 금지 약물 성분이 들어가 있는 주사를 투여했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인천 아시안 게임 도중 시행된 도핑 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며, 향후 한국 도핑 방지 위원회와 세계 수영 연맹(FINA)에 이 상황을 해명하여 선수에게 불이익이 따르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최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브라질) 출전을 선언한 후 미국 전지 훈련지를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상황이다. 참고로 도핑 테스트는 주요 국제 대회 도중 실시되는 것과 별도로 특정 선수들에게 수시로 진행되기도 한다. 최근 세계 도핑 방지기구(WADA)에서는 대회기간 외 검사 비율을 60%까지 확대 권장할 만큼 도핑 테스트의 수시 실시를 강조해 오고 있었다.

이번 도핑 테스트 사태와 관련하여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와 대한 수영 연맹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 및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박태환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에 대한 팀GMP의 공식 보도자료 전문이다.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에 대해 도핑 검사 양성 반응을 발표한 것에 대해 박태환 선수의 소속사인 팀GMP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박태환 선수는 월드 클래스 수영 선수로서 1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감기약조차도 도핑 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 약물을 멀리해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도핑 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박태환 선수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위와 같은 도핑 결과가 나온 것은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박태환 선수는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에 해외 전지 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무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 받았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평상시 금지 약물과 도핑 테스트에 극도로 민감한 편이어서, 당시에도 박태환 선수가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나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와 주사제 내에 금지 약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수차 확인했습니다.

그러한 질문에 대해 위 병원의 의사는 박태환 선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박태환 선수에게 투여된 주사에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박태환 선수와 소속사 팀GMP는 위 병원이 왜 박태환 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 팀과 노력 중이며, 위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의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월드 클래스 수영 선수에게, 그것도 아시안 게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 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놓았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에 해당합니다. 박태환 선수와 팀GMP는 앞으로 한국 도핑 방지 위원회와 세계 수영 연맹(FINA)에 위 사정을 적극 해명함으로써, 박태환 선수에게 불이익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참고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도중 실시된 수 차례의 도핑 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박태환 선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박태환 선수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수영 선수로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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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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