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황창규 KT 회장이 26일 광화문빌딩 이스트 입주 날 직원들에게 화분을 나눠주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26일 광화문빌딩 이스트 입주 날 직원들에게 화분을 나눠주고 있다.
ⓒ KT

관련사진보기


KT가 다시 광화문 시대를 맞았다. 지난 1999년 성남으로 본사를 옮긴 지 16년 만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신사옥 입주 행사에 맞춰 기자실을 찾았다. 지난해 1월 27일 취임한 지 1년 만에 열린 기자 간담회였다.

"1년 동안 변하려고 노력"... 민감한 질문은 회피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KT는 지난 1년간 변하려고 노력했다, 나 자신부터 미래 비전을 세우고 통신 시장을 다시 신성장 산업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라면서 "글로벌 사업 등 미래 산업도 1년간 잘 준비했고 올해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황 회장은 "IT(정보기술)의 B2B(기업간 거래) 분야에서 20년간 글로벌 경쟁에서 1등이 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3년간 국가 CTO(최고기술책임자) 역할을 했다"라면서 "KT에서 선언적이거나 보여주기, 남(선진국)이 하니까 따라 하는 건 전혀 없었고 KT 강점과 내 개념과 결합해 성공할 수 있는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현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근 '불법 보조금'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이통사들의 유통점 '리베이트'(판매장려금) 문제에 대해서도 "소모적인 경쟁은 우리에게도 국가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라면서 "정부나 기업이 서로 노력하면 시장 흐름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광고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기자들도) 다 알지 않나"라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던졌다.

다만 청와대 출신 '낙하산 인사' 문제나 최근 다음카카오 '투명성 보고서' 발표로 불거진 국가정보원 등 수사기관의 통신 감청 문제와 같은 민감한 질문에는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직원에게 화분, 기자들에겐 떡... 국민에겐?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황창규 KT 회장이 26일 광화문 새 사옥 입주 기념으로 기자들에게 돌린 떡에 '1등 KT'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황창규 KT 회장이 26일 광화문 새 사옥 입주 기념으로 기자들에게 돌린 떡에 '1등 KT'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황 회장은 이날 새 사옥에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겐 화분을, 기자들에겐 떡을 돌렸다. 광화문 시대에 맞춰 국민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자는 취지였다. 떡에는 '1등 KT'라는 문구까지 새겼다.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광화문빌딩 이스트(East)'는 지상 25층, 지하 6층 건물로 1층을 녹색 공간으로 꾸며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세종대로와 접한 옛 건물은 앞으로 '광화문빌딩 웨스트(West)'로 불리게 되며 양 건물에 1800여 명씩 모두 3600여 명이 근무해 사실상 KT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황 회장도 이날 입주식에서 "광화문은 130년 전인 1885년 KT의 출발이자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시작인 한성전보총국이 개국된 곳"이라며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KT가 혁신적인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태그:#황창규, #KT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