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 언론 시사 후 개봉예정 영화의 단평을 140자 트위터 형식으로 생생하고 발빠르게 전해 드립니다. 취향을 타는 영화야말로 뚜껑을 열기 전엔 그 민낯을 확실히 모르는 법. 자, 기대에 부응하거나 기대를 저버리거나. 기자 트위터(@woodyh98)로 멘션 환영!

 영화 <폭스캐처>의 한 장면

영화 <폭스캐처>의 한 장면 ⓒ 그린나래미디어(주)


일시 및 장소 : 1월 26일 CJ CGV 왕십리
제목 : <폭스캐처>(<Foxcatcher)>
출연 : 채닝 테이텀, 스티브 카렐, 마크 러팔로, 시에나 밀러
감독 : 베넷 밀러
장르 : 미스터리 충격실화
제작(수입)/ 배급 : 그린나래미디어(주)
등급/ 러닝타임 : 청소년 관람불가/ 134분
개봉일 : 2월 5일
헤드 카피 : 엇갈린 꿈의 끝 한 남자가 죽었다

시놉시스 : 레슬링 선수 마크 슐프(채닝 테이텀)는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적 영웅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의 후광에 가려 변변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미국 굴지 재벌가의 상속인인 존 듀폰(스티브 카렐)이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에 합류해 달라고 제안한다. 선수로서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한 마크는 생애 처음으로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팀에 합류하고 존 듀폰을 코치이자 아버지처럼 따르며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기이한 성격을 지닌 존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둘 사이에는 점차 균열이 생기고 존이 마크의 형인 데이브를 폭스캐처의 코치로 새롭게 초청하면서 세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스티븐 카렐에게 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줄 영화

 영화 <폭스캐처>의 한 장면.

영화 <폭스캐처>의 한 장면. ⓒ 그린나래미디어(주)


@woodyh98 "밀도 높은 심리 드라마가 묻는다, '왜 그 남자는 총을 쏴야만 했나.' 충격적이기보다 갑갑하고 처연하다. 존 듀폰은 어떤 남자이냐고 아무리 자문해 봐도, 시원한 답은 없다. 일반적인 실화 영화라기보다 사건을 두고 재축조한 인물과 관계의 이야기이니까."

"이미 <카포티>와 <머니볼>로 '실화 전문 감독'이 된 베넷 밀러. 존 듀폰의 심리를 따라 잡기 위해 그가 관객에게 던져 주는 단서는 마크 슐츠의 궤적과 배우들의 단단하고 밀도 높은 연기, 그리고 건조해서 부서질 듯 팽팽한 긴장감이다."

"레슬링을 사랑한 억만장자는 왜 망가졌나에 대한 답을 채워 넣는 일은 오롯이 관객의 몫. <폭스캐처>의 존 듀폰을 미국식 (군산복합체) 자본주의가의 몰락이나 결핍과 욕망의 서사 등 일면으로 해석하기엔 캐릭터와 심리의 결이 복잡다단하고 불완전해 보이기 때문."

"의도된 서사의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은 스티븐 카렐의 소름 끼치는 연기다. 과거 연기를 전혀 떠올릴 수 없게 만드는 카렐의 완벽한 변신은 '누규?'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을 정도. 불안함 그 자체인 '마크' 채닝 테이텀과 '우리 형' 마크 러팔로의 연기 역시 '일품'이다."

"작년 칸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감독상을 받았는데, 아카데미는 작품상에선 탈락시키고 감독, 남우주·조연, 각본, 분장상에 노미네이트시켰다. 이중 남우주연상 트로피는 단연 스티븐 카렐의 몫이어야 한다. 아마,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과의 경쟁에서만 이긴다면 틀림없을 것이다." 

 영화 <폭스캐처>의 한 장면.

영화 <폭스캐처>의 한 장면. ⓒ 그린나래미디어(주)



폭스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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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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