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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밝은미래협동조합이 출법했다.
 지난 24일 밝은미래협동조합이 출법했다.
ⓒ 밝은미래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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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노년층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해온 '홍보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동조합이 출범했다.

노년층을 속여 엉터리 건강식품이나 유사상조 상품 등을 판매해온 홍보관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노년복지연합이 24일 '밝은미래협동조합'을 결성한 것이다. 노년층을 상대로 한 악덕상술의 대명사로 불려온 홍보관이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를 통해 불법, 부당판매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국 5000여 개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홍보관'은 주로 55세 이상 중노년층 여성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가리키는 용어로 지역이나 취급물품에 따라 '체험방', '떴다방', '지하방'으로 불린다.

"홍보관이 실버산업의 핵심적인 문화공간으로도 재창조될 수 있어"

백동산 '밝은미래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홍보관'의 불법적인 운영이 만연하고 있으나 법 사각지대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년층의 올바른 소비를 유도하고 그 소비를 통해 '홍보관'사업자와 노년층이 함께 영리를 추구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게 됐다"라고 협동조합 설립 취지를 밝혔다.

김석범 특수거래자율위원장은 "'홍보관'의 생산자, 판매자들을 교육하고 노인들이 올바른 판매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라며 "유통망과 영업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상품을 소비자 앞에서 홍보하고 소비자는 적정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건전한 곳으로 '홍보관'을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승목 창업경영포럼 이사장은 "노년층 사기 피해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건 '홍보관' 영업자의 판매 부진과 매출 감소에 따른 소비시설제공자의 과다 마진 요구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조합의 활동으로 건전한 소비와 유통이 활성화 된다면 정상적인 마진으로도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홍보관'이 실버산업의 핵심적인 '문화 공간'으로 재창조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밝은미래협동조합'의 주요 사업엔 ▲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 훈련 및 정보 제공 ▲ 조합의 홍보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 조합원에게 필요한 자재의 공동구매 사업 ▲ 공동브랜드 개발 및 판촉 사업 ▲ 공동네트워크(온라인 쇼핑몰 등)사업 ▲ 공동마케팅 사업 등이 있다.

'밝은미래협동조합'이 추진하는 주요 목적사업 중 하나는 언론매체 창간이다. 조합은 향후 <밝은미래뉴스>(가칭)를 격주간지로 발행할 계획이다.

김종문 이사는 "'홍보관'의 부정적인 면들만 부각돼 안타까웠다"라며 "언론을 통해 '홍보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새롭게 바꾸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이사는 "조합 소속 운영자가 '홍보관' 매장을 개설하기 전에 미리 지역 주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신문 등을 통해 홍보한다"라며 "지방자치단체와도 연계해 지역매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김재환 기자는 21기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 기자입니다.



태그:#떴다방, #밝은미래협동조합, #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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