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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 어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제동 등 유명인들에게 "실종자를 기억해달라"며 22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지난 16일 출간된 세월호 유가족 공식 인터뷰집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 출판사)>에 소개된 부모들이다.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 어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제동 등 유명인들에게 "실종자를 기억해달라"며 22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지난 16일 출간된 세월호 유가족 공식 인터뷰집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 출판사)>에 소개된 부모들이다.
ⓒ 유가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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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 어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제동 등 유명인들에게 "실종자를 기억해달라"며 22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 어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제동 등 유명인들에게 "실종자를 기억해달라"며 22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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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제동 등 유명인들에게 "실종자를 기억해달라"며 22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지난 16일 출간된 세월호 유가족 공식 인터뷰집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 출판사)>에 소개된 부모들이다(관련기사: '아빠, 다음에 비행기 태워줄게' 헬리콥터에서 딸의 관 잡고 통곡). 이 중 단원고 2학년 고 신호성군 어머니 정부자씨 등 유가족 어머니들이 모여 손편지를 썼다. 

편지를 받은 주인공들은 ▲ 박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치인 ▲ 김제동·이효리·최민수 등 연예인 ▲ 프란치스코 교황·강우일 주교 등 종교인을 합쳐 총 160여 명이다. 여기에는 그간 유족에게 도움을 준 시민들, 광주 재판에서 만난 해경 측 변호인도 포함됐다. 이들은 "아이들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며 <금요일엔 돌아오렴>도 편지와 함께 보냈다.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쓴 단원고 2학년 5반 고 이창현군 어머니 최순화(50)씨는 편지에서 "9명(실종자) 가족의 심정을 단 1분만이라도 헤아려주시라"며 "같은 하늘을 보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숨 쉬는데 왜 자식 잃은 부모의 애절함이 전달되지 않는 걸까요"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눈물을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우리 부모들이 흘리는 눈물과 같은 눈물이었다"며 "지금도 그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줄 안다. 부디 실종자 9명을 빨리 찾아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편지를 쓴 최씨는 "시간은 흐르고 역사는 기록이 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 어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제동 등 유명인들에게 "실종자를 기억해달라"며 22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쓴 단원고 2학년 5반 고 이창현군 어머니 최순화(50)씨는 편지에서 "9명 (실종자)가족의 심정을 단 1분만이라도 헤아려주시라"고 썼다.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 어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제동 등 유명인들에게 "실종자를 기억해달라"며 22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쓴 단원고 2학년 5반 고 이창현군 어머니 최순화(50)씨는 편지에서 "9명 (실종자)가족의 심정을 단 1분만이라도 헤아려주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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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23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리 안타까운 심정을 알아 달라고, 실종자 9명을 찾아달라고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원망이 왜 없겠냐"면서도 "대통령님이 흘렸던 눈물이 모두 가짜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선거 후에 태도가 싹 바뀌어서 가족들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많이 섭섭하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세월호 인양'을 부탁했다. 부모들은 "수많은 안전장치가 약속이나 한 듯이 한꺼번에 다 풀려서 304명 아까운 목숨이 사라졌다"며 "9명은 아직도 실종된 채로 남아 있는데, 정부는 어떻게 하면 '세월호를 인양 안할 수 있을까' 연구하는 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연예인 김제동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감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편지를 쓴 유족 어머니 정부자씨는 "세월호 아이들을 함께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 모아주셔서 고맙다"며 "(희생 학생들이) 어떤 아이였는지, 4월 16일 이후 유족들이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담긴 책이다"라고 썼다. 이어 "이 책이 널리 읽혀 진실을 밝히는 데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편지를 받은 주인공들은 ▲박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치인 ▲김제동·이효리·최민수 등 연예인 ▲프란치스코 교황·강우일 주교 등 종교인을 합쳐 총 160여명이다. 여기에는 그간 유족에게 도움을 준 시민들, 광주 재판에서 만난 해경 측 변호인도 포함됐다. 이들은 "아이들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며 <금요일엔 돌아오렴>도 편지와 함께 보냈다.
 편지를 받은 주인공들은 ▲박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치인 ▲김제동·이효리·최민수 등 연예인 ▲프란치스코 교황·강우일 주교 등 종교인을 합쳐 총 160여명이다. 여기에는 그간 유족에게 도움을 준 시민들, 광주 재판에서 만난 해경 측 변호인도 포함됐다. 이들은 "아이들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며 <금요일엔 돌아오렴>도 편지와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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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생>의 윤태호 작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은 출판사를 통해 <금요일에 돌아오렴> 책을 들고 찍은 '인증샷'을 보내왔다. 광주에서 활동하며 유가족들을 돕는 장아무개 목사 또한 책을 받고는 "고맙다"며 23일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한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오는 26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부터 진도 팽목항까지 '선체인양'을 촉구하며 19박 20일 도보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27일 수원, 28일 오산과 평택 등을 거쳐 2월 14일 진도 팽목항에 도착하게 된다. 오는 2월 9일에는 세월호 참사 300일 문화제가 예정돼 있다. 


태그:#박근혜 편지, #세월호 인양, #세월호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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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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