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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준공되어 오픈한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광석 미니콘서트의 모습
▲ 김광석 미니콘서트 새로 준공되어 오픈한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광석 미니콘서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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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22일 그가 노닐던 고향 방천시장 신천 둑길 옆에 최근 공사가 완공된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아직도 살아있더라면 그의 나이 51세. 지난 6일에는 많은 아마추어 가수들과 시민들이 모여 그의 전생에 노랫말들을 기억하며 가진 문화마당이 열리기도 했다.

무려 2여년 전까지만 하여도 주목받지 않았던 방천시장의 뒷골목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 최근들의 대구의 명소로 떠올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새롭게 건물들이 들어서고 빈집마다 돈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장사판을 벌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속에서 이곳의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고자 하는 젊은 예술가들과 사회적 기업을 꿈꾸고 키워가는 청춘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도 놀랍다.

tv나 방송에서는 볼 수 없어도 수성못에 오면 언제나 볼 수 있다는 손영찬씨의 모습
▲ 열창하고 있는 손영찬씨의 모습 tv나 방송에서는 볼 수 없어도 수성못에 오면 언제나 볼 수 있다는 손영찬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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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황무지, 김국화씨의 사회로 방천시장상인회(회장 신범식), 김광석길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구통기타연합이 진행하는 가수 김광석을 기억하는 미니 콘서트였다.

참여하는 아마추어 가수들과 연주자들도 저마다 김광석을 떠올리며 그의 노래에 대한 향수에 젖었다.

"저는 뼈 속까지 김광석을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TV라고는 한 번도 난 적이 없는 저이지만 수성못에 오면 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김광석이 살았다면 아마도 저보다 동생인데......, 광석아, 어제 형님이 소주 몇 병 마셨다. 이해해 줘라."

이날 펼쳐진 공연은 무료 재능기부로서 손방원씨의 펜플룻 연주, 이태환씨의 시낭송과 이상한, 이철호, 손영찬, 김진덕씨 통기타 연주에 맞춰 김광석의 노래인 서른 즈음에,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 먼지가 되어 등 그의 노래들이 향토 가수들에 의해 또다시 애창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방천시장회 신민식 회장은 "김광석 길이 생기고 난 후에 점차 방천시장도 활성화되고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서울에 홍대 못지않게 주말에는 수천 명이 오갈 정도로 붐비는 명소가 되었다. 앞으로도 김광석길을 많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석이라고 적힌 촛불이 선명하게 그의 탄생을 축하해 주고 있다.
▲ 쌈지공원에 마련된 김광석 동상 앞 김광석이라고 적힌 촛불이 선명하게 그의 탄생을 축하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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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를 사랑하는 모임 이철호씨는 "통기타를 접하다보니깐 김광석의 존재라던가 의외로 이 사람이 나이를 아우르는 묘한 힘과 매력이 있는 가수이며 가장 한국적인 포크를 부르는 가수라는 점에서 그를 잊을 수 없는 존재이다"고 칭찬했다.

쌈지공원 앞에 설치된 동상 앞에는 그의 탄생을 기념하는 촛불과 꽃상자가 그가 전해주는 노래의 힘과 용기를 추억하는 듯 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방천시장 상인들이 방문한 주민과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오뎅과 귤과 다과를 제공했고, 인근 상가 투뿔 백정호 대표가 커피를 제공하기도 했다.


태그:#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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