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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구에서는 김광석을 기리며 추모하는 행사가 지난 6일(기일) 쌈지공원에서 열렸고, 22일(출생)에는 새롭게 조성된 야외공연장에서 미니콘서트까지 열렸다.

대구에서는 그와 연관된 뮤지컬이 생겨나 대학로까지 무대를 옮길 정도로 가객 김광석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이 문화가 되고, 대중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이와 발맞추어 동무원의 창립멤버인 가수 김창기씨가 10여년간의 긴 침묵을 깨고 소극장 공연을 위해 대구를 찾는다.

김창기씨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고인이 된 김광석에 대해 '애증의 친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마도 그가 미울 정도로 그립기도 하면서 아무 말없이 먼저 간 것에 대한 야속함이 묻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는 "그렇게도 친했던 자신에게 조차도 아무런 말없이 떠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든다"라고 말한다.

환하게 웃고 있는 김창기씨의 모습
▲ 동물원 멤버 김창기씨의 모습 환하게 웃고 있는 김창기씨의 모습
ⓒ 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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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요즘 세대들에게는 알 수 없는 가수이자 잊혀진 가수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동물원 7집 앨범까지 냈던 그가 그룹 동물원(1988년 결성)이 아닌 '김창기 밴드'로 전국 투어를 준비 중에 있다.

그 시작을 대구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김창기씨는 오는 24일 오후 7시 대구아트팩토리 '청춘'에서 대중들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소아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그가 대중들과의 조우를 위해 내딛는 발걸음이기는 하지만 2013년부터 그는 그동안 자신의 작은 병원 지하무대에 마련한 '창기네'를 통해 대중과 긴 호흡을 하며 재기를 꿈꿔온 것 같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혜화동>, <거리에서>, <변해가네>, <널 사랑하겠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편안하면서도 일상의 잔잔함을 아름답게 표현한 주옥같은 노래들로 대중들의 시선을 끌어왔던 동물원의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발점에 선 김창기씨는 자신의 병원 지하에 창기네란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김창기씨의 연주 광경 새롭게 출발점에 선 김창기씨는 자신의 병원 지하에 창기네란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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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씨는 솔로 1집(2000년) 하강의 미학에 타이틀곡이 '광석이에게'라는 곡을 넣을 정도로 그는 고인이 된 친구 김광석이 그리운가 보다. 솔로 2집에는 '내 머리 속의 가시'란 노래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그가 최근에는 2014년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 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불후의 명곡>, <히든 싱어> 등에 레젼드로 출연(2014년)하며  요즘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동물원 존재와 27년의 경력을 지닌 김창기가 어떤 보이스로서 그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지 기대가 된다.

덧붙이는 글 | 김창기 밴드의 전국투어 일정

1차 - 2015년 1월 24일 (토) 저녁 7시, 대구 아트 팩토리 “청춘”
2차 – 2015년 3월 14일 (토) 저녁 7시, 창원 클럽 “몽크”
3차 – 2015년 3월 21일 (토) 저녁 7시, 서울 “드림 홀”
4차 – 2015년 3월 28일 (토) 저녁 7시, 광주 클럽 “보헤미안”
5차 – 2015년 4월 25일 (토) 저녁 7시 전주 “우진 문화 공간”
5월 이후의 공연 일정은 추후 발표 될 예정
1차 대구 공연은 현재 입장권이 매진 임박이고
2차 공연부터는 인터파크와 온라인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태그:#김창기,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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