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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최근 이른바 '채용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소셜커머스 위메프(www.wemakeprice.com)가 싸늘한 여론 속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20일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주(1월12~18일) 위메프의 순방문자는 236만8천5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1월5~11일)의 251만7천196명보다 6% 줄어든 규모다. 이 통계에서 순방문자는 1주일에 한 번이라도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 수를 뜻한다.

반면 소셜커머스 경쟁사 쿠팡(www.coupang.com)과 티몬(www.ticketmonster.co.kr)의 방문자는 1주일 사이 각각 7.2%(261만2천501→280만1천474명), 8.7%(219만3천588→238만4천453명)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주만해도 방문자 수 기준으로 쿠팡과 거의 차이가 없는 업계 2위였던 위메프는 1주일만에 '빅3' 가운데 꼴찌로 밀려났다.

업계는 이 같은 위메프의 추락에 지난 7~8일 불거진 위메프의 '채용 갑질' 논란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수습기간 2주동안 일당 5만원을 주며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시켰으나, 수습기간이 끝나자 전원 해고했다. 이후 '채용 갑질' 논란이 일자, 뒤늦게 지난 8일 11명 모두를 합격시켰다.

하지만 합격 조치에도 여론은 가라 앉지 않았고, 위메프 불매 및 회원 탈퇴 움직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별 방문자 통계를 보면 '채용 갑질'의 타격은 더욱 분명해진다.

사건이 알려지기 전 1월 6일 위메프의 방문자(70만9023명)는 쿠팡(72만5756명)과 비슷한 수준의 2위였고, 3위 티몬(51만2123명)과는 격차가 컸다. 하지만 갑질의 전말이 드러난 후인 9일 갑자기 위메프의 방문자(47만7708명)는 쿠팡(60만4753명)은 물론 티몬(56만1289명)에도 뒤졌다. 최근 조사 마지막 시점인 18일에도 이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소셜커머스 업계가 성장의 한계를 맞아 어려운데, 불매 운동과 회원 탈퇴가 지속되면 이번 사건에 따른 이미지 추락이 실제 기업 경영 실적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hk99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위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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