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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은 청와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지 3년째이고, 신년이니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정윤회 문건의 진실공방과 유출 등 청와대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굵직한 현안들도 많다.

또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의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도 나라는 온통 청와대에 쏠려 있는 시선을 밖으로 돌리지를 못한다. 그만큼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권은 박근혜정권의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정환석 중원지역위원장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
 정환석 중원지역위원장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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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도 발 빠르게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지역이 있다. 성남시 중원구이다.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판결로 지역구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졸지에 지역구 국회의원을 잃은 중원구 주민들은 이런 사실에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헌재의 결정을 거부할 수 없는 것 또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중원은 서서히 보궐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그 불을 지피는 선두주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비례의원이다. 은 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 기자를 만나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9일 지역구 사무실을 열었다. 1년여를 남긴 비례의원 임기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은 의원의 지역구 출마 선언과 발 빠르게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을 경계하는 예비후보가 있다. 정환석 새정치민주연합 중원지역위원장이다. 중원에서 30년을 살았고 20년 동안 지역 활동을 한 정 위원장은 "은 의원과 정당한 경선을 치르고, 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또 다른 전략공천을 내심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다음은 1월 9일 성남시 중원의 정환석 지역위원장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면으로 보충 질의서를 받아 작성한 내용이다.

"전당대회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역위원장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화이팅을 하는 정환석 위원장
 지역위원장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화이팅을 하는 정환석 위원장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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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로 중원구에서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나요?
"당연히 출마합니다. 성남 사람 정환석은 30년 동안 성남중원에 살아왔고, 중원사랑 25년 동안 전통 야당의 당원으로 활동해오며 지난 2000년 경기도 광역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였습니다. 정치인은 정치를 통해 말하고 정치 행위를 통해 국가와 국민, 당원들에 헌신 하는 것이 의무이자 역사적 책무라 생각하기에 당연히 금번 4·29 보궐선거에 반드시 출마하고자 합니다."

- 정환석 중원지역위원장께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입니다. 중앙정치 도전은 처음이신가요?
"나이에 비하면 어울리지 않지만 정치 신인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만 2012년 총선에서 성남 중원의 통합민주당 예비후보로 활동하기는 했습니다. 당시 우리 당은 전 통합진보당과 야권단일화라는 미명 아래 불임정당으로 전락하며 후보 출마의 권리를 자의 반 타의 반 빼앗기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 정환석 위원장님의 주요 경력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요 경력으로는 한국노총 에스콰이아캐주얼노동조합 위원장 5선 역임했고, 제5대 경기도 광역의원, 민주통합당 성남 중원지역위원장,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대통령후보 중원지역 선거대책위원장, 제6회 6·4지방선거 성남시장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본부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성남 중원지역위원장 등 활동했습니다."

- 정환석 위원장님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
"저에게 있어서 정치란 한 마디로 '행복! 평화! 안녕! 희망과 꿈!' 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건대 저에게 있어 정치는 단순히 당원과 시민, 국민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당원과 국민, 저 자신 모두의 행복과 희망을 만들고 향상시키는 이 사회에 있어서 중요한 행동이자 외침이라고 생각합니다."

-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당 대표 선거 열기가 다소 미흡해 보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난 1월 7일 컷오프를 통해 결선에 진출하는 당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가 확정되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시민과 당원들, 언론 및 평론가들이 우려하는 대로 당 대표 선출 과정이 흥행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절대 공감합니다. 진정 우려되는 것은 현재와 같은 상황과 판세가 유지된다면 2016 총선과 2017 대선 승리는 요원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금은 치열하더라도 혼탁한 수준이 아니라면 좀 더 즐겁고 유쾌한, 그리고 퍼포먼스가 포함된 페스티벌 수준의 당 대표 선출 과정과 결과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러한 과정과 성과를 만들기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 은수미 비례의원이 지난번에 중원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냈고, 이번에는 임기가 1년여나 남은 의원직까지 포기하면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해당 지역위원장으로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솔직히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은 비례의원의 입장과 생각, 정치적 판단과 결정은 전적으로 자유 의사이니까요. 물론 당내 공천 경선을 위한 준비는 철저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확신도 있구요. 다만 그 상대가 은 비례의원일 수도 있고 더욱 파워풀한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고 냉정하게 판단하고 준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2013년 2014년 두 번의 당원 직접선거라는 경선을 통해 얻은 교훈은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당 내부 사람과 진영끼리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분열의 정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상대 당인 새누리당과 대비하면 더욱 우려스러운 게 현실입니다."

"낙하산 공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지난 9일 은수미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정환석 위원장
 지난 9일 은수미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정환석 위원장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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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 혁신이 매우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공천에 관련된 부분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공천에 관련하여 의견이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다가온 4·29 보궐선거에서 제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현안이 바로 공천혁신이기에 저 역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 당 뿐만 아니라 타 당까지 포함하여 '공천 혁신 및 개혁'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또한 이는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가 국민의 욕구와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가 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수많은 방안과 대책이 논의, 도입되고 있지만 '상향식 공천'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류로 하는 공천 혁신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안정적으로 정착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 일각에서는 각 지역마다 후보 선출을 대비한 페이퍼당원이 많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성남 중원은 어떤가요?
"저희 성남 중원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습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지요. 사실 저희 성남 중원지역위원회는 항시적, 일상적인 '당원배가 운동'을 수년 동안 전개하고 있지만 페이퍼당원은 단 한 명도 없으며, 있을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당원 확대, 강화 및 관리를 직접 집행하다 보면 알게 되는 일이지만 당원가입원서를 받는 것보다 이후 관리하는 일이 몇 배 어렵고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신경 쓰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다양한 소통 방식입니다. IT 및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전을 고려할 때 당원 관리는 정말 많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페이퍼당원은 의미도 없고, 그 효과도 전무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보궐선거에서 중원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광주와 관악을 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만큼 야권에서는 꼭 승리해야 할 지역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중량감 있는 후보가 나설 것이란 말도 있습니다. 의견 듣고 싶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 역시도 충분히 느끼고 대비하고자 합니다. 사실 말이 전략공천이지 실질적으로는 계파정치의 산물인 '낙하산철새정치인의 폭격'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중량감 있는 후보라 할 때 두 가지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경우는 대어급 정치인의 전략공천이고, 또 하나는 중량급 정치인의 계파패권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낙하산공천의 경우가 있겠지요.

경우에 따라 따르기는 하겠지만 저 정환석은 어떠한 경우에도 낙하산공천을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낙하산공천 자체를 원천봉쇄, 차단할 생각이며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와 대비책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성남중원이 3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험했던 패배의 가장 주요한 요인이었기에 또한 당원들의 주권과 자존심을 짓밟고 우리 당이 스스로 불임정당, 낙하산 정당으로 전락했던 뼈아픈 역사였기에 저는 결연히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것은 저만의 뜻과 의지가 아니라 당원들의 명령이자 요구이며, 역사적 책임이자 과제이기에 모든 노력과 역량을 집중하여 막아낼 것임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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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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