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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40) 다스 전무가 지난해와 올 초 다스 중국법인(총 9곳) 4곳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이시형 전무가 중국법인 4곳의 '법적 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은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라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지난 2010년 9월과 2015년 1월 각각 이시형 전무가 다스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입사했고, 입사한 지 4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다시 소개한다. [편집자말]
지난 2012년 10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매입한 경위를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이광범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매입한 경위를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이광범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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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완성시트 생산업체 '다스'에 근무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7)씨가 지난 1일 전무로 승진했다.

다스의 한 관계자는 1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 1일 단행된 주요 임원 승진과 퇴임 인사에서 이씨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라고 전했다. 

이씨는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0년 8월 다스에 입사했다(관련기사 : MB 외아들 이시형씨, 큰아버지 회사 '다스'에 근무). 이씨는 입사한 지 4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승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회장의 장남 이동영 경영담당 부사장도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의 매제인 김진 총괄 부사장과 이상은 회장의 오랜 지인인 이문성 감사는 퇴임했다.

다스는 지난 1987년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와 처남인 김재정(지난 2010년 2월 작고)씨가 설립한 회사로 현대자동차 등에 완성시트 등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조79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매형 회사에서 큰아버지 회사로 옮겨 '임원' 승진

이씨는 '큰아버지 회사'인 다스에 근무하기 전 '매형 회사'인 한국타이어에 근무한 적도 있다(2008~2009년).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이씨의 매형이자 그의 셋째누나인 수연씨의 남편이다. 그는 지난 2009년 11월 한국타이어에서 퇴사한 뒤 다음해(2010년) 다스에 입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버지가 의사인 의상 디자이너와 결혼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06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하는 공식석상에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나타나 히딩크 감독과 기념사진을 촬영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를 이씨 명의로 구입했다가 '자금 출처' 논란이 일었고, 각각 검찰과 특검에서 조사받았다. 내곡동 사저 특검은 이씨를 불기소했지만 증여세 포탈 부분은 인정했다.

1978년생인 이씨는 구정중과 서울고를 졸업한 뒤 1998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정경학부)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졸업한 뒤에는 외국계 투자회사인 UBS에서 1년 가량 근무한 바 있다. 


태그:#이시형, #다스, #이명박,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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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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