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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는 6일 여야의 세월호 배·보상법 합의에 대해 기사 제목을 ‘단원고 2학년 대입특례…세월호 배·보상 특별법 최종합의’로 뽑고 TV화면 제목도 ‘단원고 2학년 대입특례 합의’로 뽑아 유독 ‘대입특례’를 강조했다.
▲ 단원고 2학년 대입특례 합의 MBC <뉴스데스크>는 6일 여야의 세월호 배·보상법 합의에 대해 기사 제목을 ‘단원고 2학년 대입특례…세월호 배·보상 특별법 최종합의’로 뽑고 TV화면 제목도 ‘단원고 2학년 대입특례 합의’로 뽑아 유독 ‘대입특례’를 강조했다.
ⓒ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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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전원구조 오보로부터 시작해 이제는 대입특례입학이 타이틀…(중략) 우리 가족들이 요구해서 대입특례가 되는 것처럼, 국민성금을 모두 우리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것처럼, 정말 교묘하게 가족들을 매도하는 MBC!!"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야 간에 6일 합의한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보도와 관련해 MBC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여야 발표 후 저희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생존 학생과 그 부모들은 또 다시 통곡을 하고 있다"고 유가족의 입장을 전하면서 "가만있지 않겠다"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C 뉴스의 간판격인 <뉴스데스크>는 6일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의 배상과 보상 등을 위한 특별법에 여야가 최종 합의했다"며 "사고 당시 2학년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원 외로 특별전형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세월호 사고 이후 생존한 당시 단원고 2학년 학생은 80여 명. 여야는 이들 학생들이 정원 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피해가족 등의 여론을 수렴한 야당의 요구가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데스크>는 또 "세월호 사고 전체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과 보상 등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총리실 산하 '배·보상 심의위'가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인 성금 1257억원을 우선 활용하고 부족하면 국비로 지원하기로 해 희생자 한 명당 7억~8억 원을 보상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만 보면 마치 유가족의 요구로 1인당 10억 원에 가까운 성금을 나눠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 등을 요구했지 대학특례입학 등은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 유 대변인은 "급한 것은 선체를 어떻게 인양할 것인지, 아이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해 떠돈 유언비어와 악성댓글 중 대표적인 것은 단원고 학생 대학특례입학과 막대한 보상금 지급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특례 입학과 유가족에 대한 손해배상액 지급 등을 처음 거론한 것은 정치권 그것도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의 김명연 의원 등 26명이 지난해 6월 20일 발의한 '세월호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이 대표적입니다. 이 법안에는 교육·건강·복지·돌봄·노동 등의 포괄적 지원, 피해지역 학교의 국유재산 및 공유재산 무상사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월호 보도 묵살한 MBC, 유가족 폭행 시비는 가장 많이 보도

지난해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MBC의 보도 태도와 관련해 'MBC <뉴스데스크>는 죽었다'라고 규정했습니다. MBC의 보도 태도가 어쨌기에 언론단체에서 사형선고까지 내린 것일까요?

지난해 4월 16일 MBC는 세월호 참사 직후 '전원 구조' 오보를 냈습니다. MBC 기자회에 따르면, 당시 MBC 목포 기자들은 언론사 중에서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접근해 "수백 명 이상 세월호 안에 남아 있다"고 본사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MBC는 이를 묵살하고 '전원 구조'라는 정부 의견만 보도하고, 현장기자의 오보 제기도 묵살해 버렸습니다.

같은 날 MBC의 보도 태도는 <이브닝뉴스>에서 그'화룡점정'을 찍습니다. 뉴스에서는 "단원고 학생들이 단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해사망 1억 원, 상해치료비 500만 원, 통원치료비 15만 원, 휴대폰 분실 20만 원 등을 보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세월호 선내에 갇힌 승객들의 생사에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모아졌을 때, MBC는 보상금 계산이나 하면서 시청자들을 경악케 한 것입니다.

이후 MBC는 정몽준 의원의 아들이 SNS에 유가족들을 가리켜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주장했을 때도 <뉴스데스크>에서는 침묵했습니다. 유가족이 단식농성을 시작했을 때는 대신 월드컵 소식을 5건 내보냈습니다. 세월호에서 건진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은 아예 묵살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각종 '망언 퍼레이드' 보도도 인색했습니다.

민언련은 지난해 7월 한 달간 MBC의 세월호 특별법 총 보도가 3.5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종편인 JTBC가 32건, KBS 10건, SBS 11.5건에 비하면 MBC가 어느 정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경기'를 일으켰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MBC가 지극 정성으로 보도한 세월호 관련 뉴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유가족 폭행 시비입니다. 민언련은 지난해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세월호 관련 총 보도 중 유가족 폭행시비 관련 보도비율'에서 MBC가 1위(88.9%)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중 MBC가 유가족 폭행 시비 이외의 세월호 보도를 한 건 단 1건 뿐이었습니다. 반면 JTBC는 13.5건이나 보도했습니다.

이런 MBC도 할 말은 있습니다. MBC는 지난해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증인으로 소환됐을 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전원구조 오보는 당일 적지 않은 언론사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문제는 있었지만 이후 보도 내용에 유의하면서 지적될 만한 오보는 사실상 한 건도 없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지난해 4월 27일 단원고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는 JTBC <뉴스9>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씨의 이 말은 비단 MBC만이 아니라 '정론 직필'이라는 지극히 간단한 언론 본연의 사명에 고개를 돌리고 있는 언론사들이 여전히 '기레기'로 취급당하는 이유입니다.

"승현아. 사랑하는 내 새끼. 아빠는 아직도 승현이 너한테 줄 게 많은데. 승현아 꼭 좋은 세상 만나. 그래서 꼭 다시 태어나라… 배가 침몰되는 당일부터 조금만 사실적이고 비판적인 보도를 언론들이 내보냈더라면 아이를 살아서 만났을 거란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그 2, 3일 동안에 방송은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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