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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작업 상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작업 상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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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28일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기체가 바다에 추락해 해저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여객기 실종지역 좌표와 해상 추락 가능성 등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볼 때 기체가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실종 여객기가 난기류를 겪다가 바다에 떨어졌다는 추정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색구조청은 "수색작업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가 이륙 2시간 30분 후 교신이 두절되면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당국이 군 병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실종 지역이 폭풍우가 잦은 곳이어서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를 겪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기 기장도 교신이 두절되기 직전 관제탑에 평소와 다른 운항 경로를 문의했다.

이 밖에도 여객기 기체 결함, 조종사 미숙, 테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 따라서 구조 당국은 악천후로 인한 추락을 가정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최악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지만 우리는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며 "수색작업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관련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처럼 '미스터리' 우려

만약 기체가 해저에 가라앉았을 경우 지난 3월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사고처럼 미궁에 빠져 수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8명을 태우고 인도양 상공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국제사회가 온갖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합동 수색을 벌였지만 9개월이 넘도록 잔해조차 찾지 못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사건과 달리 이번 사고는 실종 당시 교신이 두절된 위치가 확실하고 추정 범위가 넓지 않아서 비교적 빨리 기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수색 이틀째를 맞은 현재까지 아직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스티브 월러스 전 미 연방항공청(FAA) 사고조사반장은 "이번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MH370 사고처럼 될 확률은 매우 낮다"며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바다의 수심도 MH370이 추락한 인도양보다 훨씬 얕다"고 주장했다.


태그:#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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