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 보강: 28일 오후 1시 7분]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서고자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 당권 도전하는 박지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서고자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다음 당 대표를 뽑는 2·8 전당대회 출마를 28일 공식 선언했다. 제3의 당권 주자로 거론돼온 김부겸 전 의원은 경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빅3'인 정세균 의원에 이어 김 전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당 대표 경선은 '문재인-박지원' 양강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의원 역시 양강 대결을 의식한 듯 출마 기자회견 내내 문 의원 견제에 나섰다. 그는 "이번에는 당 대표를 뽑지 대선 후보를 뽑지 않는다", "당권과 대권은 분리돼야 한다"라며 당내 대권주자인 문 의원이 아닌 자신을 밀어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전대 후보등록 개시일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게 위해 당 대표에 나서고자 한다"라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은 대선에 나가야"... '빅2' 견제 시작

특히 박 의원은 "당은 지금 특정계파의 당으로 전락하느냐, 우리 모두가 주인인 당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라면서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문 의원을 견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다수파인 호남 정치인들을 억지시키고 소수파인 노무현 당시 후보를 선택해 정권을 재창출했다"라며 "(차기 당권을) 특정 계파가 독점한다면 (이러한 선택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최대 계파이자 문 의원이 속한 '친노(친노무현) 그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권-대권 분리론을 재차 언급하며 문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당의 대권 주자가 당 대표를 맡으면 여야 정쟁 과정에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문 의원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것을 두고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여론조사)에서는 제가,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대선 후보로 생각되는 문 의원이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걸로 안다"라며 "(문 의원은) 대통령 선거에 나가시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박 의원은 향후 당 대표가 되면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옛 통합진보당 세력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도 문 의원을 의식했다. 그는 "옛 진보당이 과거에 전국 200만 표를 얻은 경험이 있다"라며 "대통령이 100만 표 미만으로 결정되는데, 과연 대선 후보 하시겠다는 분이 표를 무시하고 그런(진보당 세력과의 연대를 거절하는)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당 분열 극복 의지 강조... 정동영 탈당 재차 만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서고자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회견장을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 의원을 촬영하고 있는 ENG 카메라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 "강한 야당 만들겠다" 당권 도전 박지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서고자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회견장을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 의원을 촬영하고 있는 ENG 카메라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날 박 의원은 최근 정동영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탈당 움직임 등의 분열을 극복해 여당에 밀리지 않는 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강한 야당은 정부·여당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다가도 타협할 때는 감동적인 양보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야당, 존재만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야당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계파로부터 자유롭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계파독점을 깨고, 탕평인사로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고문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며칠 전부터 오늘 아침까지 정 고문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라며 "정 고문은 우리 당 대선후보까지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까지 역임했다, 우리와 함께 가는 것이 맞다고 권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당내 의원들의 '빅3 불출마 요구' 성명을 두고는 "당을 위한 그분들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그분들 의견을 충분히 참작해서 염려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 전당원투표제 확대 ▲ 취약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도입 ▲ 지방의원 국회비례대표 할당제 ▲ 청년의무공천제 ▲ 공천심사위원회 폐지 ▲ 비례대표 예비후보등록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김부겸, 불출마 공식 선언... "대구에서 당선되고 싶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28일 전대출마 여부에 대해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과분한 것"이라며 "아직 당을 이끌 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돼 있지 않음에도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 정말 부끄럽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 전대 출마 '고사'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28일 전대출마 여부에 대해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과분한 것"이라며 "아직 당을 이끌 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돼 있지 않음에도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 정말 부끄럽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편, 비노 진영의 추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의원은 같은 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김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과분한 것"이라며 "아직 당을 이끌 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돼 있지 않음에도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원의 불출마로 당 대표 경선은 문재인·박지원 의원의 '빅2'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대가 친노 대 호남 구도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분법적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현재까지 새정치연합 대표 경선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이인영 의원과 조경태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과 함께 양강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문 의원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박지원
댓글1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