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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 인터뷰' 개봉에 대한 북한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비난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영화 '디 인터뷰' 개봉에 대한 북한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비난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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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코미디 한 영화 '디 인터뷰' 상영을 비난하며 최근 인터넷망 불통 사태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27일(한국시각)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영화 상영을 지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무모한 행동과 발언이 마치 열대우림의 원숭이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담화는 "누가 제 놈(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줄거리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과연 지금처럼 표현의 자유를 떠들며 환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디 인터뷰' 상영을 범죄라고 주장했다.

미국 메이저 영화사 소니픽처스가 만든 이 영화는 북한의 강력한 반발과 해커 세력의 테러 위협으로 개봉이 취소됐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부터 미국 내 독립영화관을 중심으로 개봉했다.

담화는 "영화 '디 인터뷰'는 국가 수반의 명예 침해를 금지한 국제법에 배치되는 불순반동 영화"라며 "반테러를 주장하는 미국이 특정 국가에 대한 테러를 선동하는 것은 이중적 행태의 극치"라고 밝혔다.

이어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세력의 배후는 북한이 절대 아니다"라고 항변하며 "최근 북한 인터넷망이 불통된 사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시하는 미국 정부의 해킹 보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덩치 큰 미국이 마치 코흘리개들의 술래잡기 놀음이나 하듯 우리 공화국의 주요 언론매체의 인터넷 가동에 훼방하기 시작했다"며 "여론의 지탄이 거세지자 '(범인을) 북조선에 물어보라'며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논란 속에 개봉된 '디 인터뷰'는 첫날 미국 전역 331개 극장에서 약 100만 달러(11억 원)를 벌어들였고, 불법 다운로드가 75만 건에 달하는 등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태그:#영화, #디 인터뷰, #소니픽처스,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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