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서브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두며 선두에 복귀했다.

27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간의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홈팀인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선 현대건설은 승점 30점을 확보하며 IBK기업은행을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상위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현대건설은 특급 용병 폴리가 27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토종 에이스 양효진도 14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강한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든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루크가 15점에 그친 것을 비롯, 이재영도 8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3-0으로 여유있게 완승... 다음 시즌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1세트 시작부터 확실한 공격 주도권을 잡으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폴리의 강한 스파이크가 측면에서 쉴 새 없이 터지는 가운데 중앙에서는 센터 양효진이 예리한 공격을 펼쳤다. 폴리와 양효진이 확실한 공격 원투펀치를 형성한 현대건설은 여유 있게 리드를 이어나갔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7로 가볍게 따내며 이날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의 우세는 계속 됐다. 폴리와 양효진이 팀의 플레이를 확실하게 주도하는 가운데 5점차 내외의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루크의 공격이 잠시 살아나면서 19-19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종반으로 가면서 집중력의 우위를 보인 현대건설이 24-22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의 공격이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현대건설이 25-23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2세트 후반에 공격이 살아났던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마지막 힘을 발휘했다. 양 팀이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2번째 테크니컬 타임은 흥국생명이 16-15로 앞선 가운데 맞았다.

테크니컬 타임을 마친 이후에 분위기는 다시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양효진의 빠른 공격과 폴리의 후위 공격이 이어지면서 2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한유미의 블로킹과 황연주의 오픈공격으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렸고, 이다영의 강한 서브가 흥국생명의 코트바닥에 떨어지면서 점수는 21-16이 됐다. 이후 여유가 생긴 현대건설은 수비의 안정을 바탕으로 공격흐름을 지켜간 끝에 25-20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은 1위를 탈환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내년 1월 7일에 4라운드 첫 경기를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와 펼치게 된다. 기분 좋게 올해를 마감하게 되는 현대건설은 내년에 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다시 선두 수성을 향한 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특급 용병 폴리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1위 자리를 둘러싸고 기업은행과 도로공사, 현대건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절대강자가 없는 이번시즌 여자배구, 마지막 시즌 우승을 어느 팀이 차지할까. 아직은 짐작하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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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양효진 황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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