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토마스가 맹활약을 펼친 하나외환이 KDB생명을 누르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지난 25일, 구리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하나외환간의 경기에서 하나외환이 68-62로 승리했다. 하나외환은 이번 승리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하나외환은 외국인 선수 토마스가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마스는 리바운드를 21개나 잡아내며, 34득점을 올리는 놀라운 공격력을 보였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김정은도 16득점을 쓸어 담으며 토마스의 공격에 가세했다.

꼴찌다툼에 강한 열망을 보인 하나외환은 1쿼터 시작부터 확실하게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김정은과 토마스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7점차까지 리드, 초반기선을 제압했다.

1~2점 차 시소게임의 연속... 마지막에 웃은 하나외환

1쿼터 후반에 KDB생명은 이연화의 연속 득점을 시작으로 맹렬한 추격을 전개했다. 테일러의 득점에 김소담의 외곽포가 가세했다. 점수 차가 5점으로 좁혀진 가운데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에서도 KDB생명의 공격은 계속됐다. 한채진과 김소담이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히는 가운데 테일러와 이연화가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쿼터 후반에 이경은의 3점 슛이 터지면서 32-31로 경기가 뒤집혔다.

그러나 하나외환은 물러서지 않았다. 백지은이 빠른 돌파 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경은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추가득점에 성공, 34-33로 1점차 재역전한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3쿼터에서는 양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2점 차의 승부를 계속 이어나갔다.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하나외환이 47-46, 1점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되자 KDB생명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김소담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하나외환은 토마스와 김정은 투톱을 내세워 빠른 공격을 펼쳤다. 재역전에 성공한 하나외환은 토마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점수 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KDB생명은 이연화와 신정자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외환의 신지현이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연화에게 3점슛을 허용하면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은과 토마스가 마지막까지 KDB생명을 압박했다. 하나외환은 68-62로 4쿼터를 마무리하고, 이날 경기의 승리를 굳혔다.

하나외한은 토마스의 공격력이 확실하게 회복된 가운데 김정은도 몸 상태가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토마스-김정은의 공격 원투펀치가 좋은 활약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반면 KDB생명은 치열한 최하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하나외환에 패하며 최하위 다툼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양 팀이 펼쳐나갈 탈꼴찌 대결 역시 선두다툼 못지않게 앞으로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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