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가 3연승 행진을 달리며 홈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에게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맞대결을 펼쳤다. SK는 70-56으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위 모비스와의 경기차를 1.5경기차로 유지할 수 있었다. SK는 올 시즌 삼성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며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졌고, 원정 11연패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1쿼터에서부터 SK의 독주가 시작됐다. 최부경의 선취점으로 승부를 장악하기 시작한 SK는 빠른 속공에 이은 골밑 공격과 외곽포로 삼성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삼성은 이정석을 내세워 외곽 3점포를 성공시켰지만 낮은 야투율로 고전했다.

경기 막판 삼성은 김준일을 내세운 노마크 찬스 플레이로 살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1쿼터 종료 직전 박상오가 깔끔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은 채 경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라이온스의 자유투 득점, 이시준의 노마크 찬스 등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 3점까지 점수를 좁히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운 삼성과 달리 SK는 2쿼터 헤인즈가 부진하며 주춤했다.

3쿼터에서도 공방전이 이어졌다. 라이온스를 내세운 삼성이 꾸준히 득점을 이어갔다. SK는 상대의 파울을 이용한 영리한 플레이로 자유투 4개를 얻어내며 맞대응에 성공, 득점레이스를 펼쳤다.

운명의 4쿼터에서는 SK가 3차례 슛 찬스를 모두 무위로 날리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박상오가 3점슛과 레이업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리고, 막판까지 김민수djl 헤인즈가 릴레이 스코어를 올리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SK는 헤인즈가 17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수(10점)와 박상오(13점)도 나란히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이 날 13점을 기록한 박상오는 통산 44호로 정규리그 3600득점을 기록했고 노장 주희정은 프로통산 901경기 출전이라는 기념비적인 역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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