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과 25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엠씨더맥스

지난 24일과 25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엠씨더맥스 ⓒ 뮤직앤뉴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엠씨더맥스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한 시절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면 가수로서 최고로 영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반을 많이 팔고, 인기 있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 함께하는 것처럼 멋진 것이 없죠."(<겨울나기> 콘서트 중 이수의 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뜬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밴드 엠씨더맥스(M.C THE MAX, 이수·전민혁·제이윤)의 전국투어 콘서트 <겨울나기>가 열렸다. 앞서 전주와 대전에서 관객들과 호흡했던 엠씨더맥스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1200명의 관객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냈다.

지난 2005년 발표한 정규 4집 타이틀곡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엠씨더맥스는 14년 전, 세상에 내놨던 데뷔앨범 수록곡 'A Boy from the moon(어 보이 프롬 더 문)'부터 '그대가 분다' '그때 우리' '백야' 등 지난 1월 선보였던 정규 7집 < Unveilling(언베일링) >에 담긴 곡들까지 다양하게 들려줬다.

 지난 24일과 25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엠씨더맥스

지난 24일과 25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엠씨더맥스 ⓒ 뮤직앤뉴


공연 내내 호소력 짙은 이수의 보컬에 열정을 다한 전민혁, 제이윤의 연주가 더해졌다. 하지만 엠씨더맥스의 콘서트가 차분하지만은 않았다. 노래가 끝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되면 뜬금없이 실없는 소리를 하다가 이내 티격태격하곤 했다. 전민혁과 제이윤의 입담이 터질 무렵이면 이수는 이를 한마디로 잠재우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노래했다.

늘 무대 중앙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수와 달리 대부분 뒤쪽에 있었던 전민혁과 제이윤은 솔로 무대에서 그동안의 한을 제대로 풀었다. 제이윤은 박진영의 'Swing baby(스윙 베이비)'에 맞춰 춤을 추며 바이올린 연주를 곁들였다. 전민혁은 포지션의 'Summer Time(섬머 타임)'을 부르며 왜 엠씨더맥스의 보컬이 이수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했다.

 지난 24일과 25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엠씨더맥스

지난 24일과 25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엠씨더맥스 ⓒ 뮤직앤뉴


중간중간 웃음이 빵 터지기도 했지만, 이날 콘서트의 꽃은 결국 음악이었다. 앙코르곡 '다시, 노래...'의 가사처럼 엠씨더맥스는 "서로를 향해있는 마음이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슬퍼했던 지난 시간을 잊지 않으며" 노래했다. 음악이 이들을 엠씨더맥스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게 했기에, 이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그 음악으로 다시금 어루만졌다.

엠씨더맥스는 올해 초, 정규 7집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다음 앨범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에서 엠씨더맥스는 "스케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다음 앨범을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털어놓기도 했다. 엠씨더맥스는 오는 28일 부산, 31일 대구에서 연말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엠씨더맥스 겨울나기 이수 제이윤 전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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