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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문화체육부 선정 2013년 상반기 우수문학도서 지정.
2013. 9 통일부 주관 통일홍보 다큐멘터리 제작
2014. 10 한국기자협회 등 주관 통일언론상 특별상 수상.
2014. 10 오마이뉴스 연재글 누적조회수 7백만 돌파.
- 신은미 선생의 수상 및 주요 활동경력

신은미 선생을 한 달 동안 수행한 저는 평범한 재미교포 아줌마에게 버젓이 종북몰이와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우리나라가 너무나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신은미 선생은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방북수기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로 지난 10월, 한국기자협회 등이 주관하는 통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 문화체육부는 신은미 선생의 책을 2013년 상반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하였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신은미 선생을 찾아온 통일부의 주관으로 다큐멘터리 촬영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런 몇 가지 사실만 봐도 신은미 선생의 북한 여행기는 이미 정부와 우리 사회에서 확실히 검증받은 것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책이 한 순간에 '종북몰이' 소동의 중심에 선 것입니다. 신은미 선생은 현 정부의 돌변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미동포이신 신은미 선생은 지난 11월 19일 부터 희망정치연구포럼 황선 대표와 함께 '평양에 다녀온 그녀들의 통일이야기'라는 전국순회 토크문화콘서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연재글에 대한 엄청난 누적조회수, 정부기관들이 앞 다투어 벌인 인증, 좌우를 넘어선 각종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지나칠 정도로 검증된 북한여행기였기에 정부로부터 행사를 제지 받을 줄은, 나아가 공안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합니다. 신은미 선생은 여느 일상에서와 같이 평온함 속에서 통일토크콘서트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TV조선 등 종편언론들은 이번 토크콘서트를 처음부터 악의적으로 왜곡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도 않은 "북한은 지상낙원"이란 발언을 신 선생이 한 것처럼 왜곡·유포하며 공안기관의 수사와 극우세력들의 극단적 행동을 부추겼습니다. 급기야 지난 12월 10일 익산 콘서트 장에서는 일베에 심취한 A군에 의한 폭발물 테러까지 일어났습니다. 신은미 선생은 아직도 그날에 대해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엉뚱한 언사로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월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신은미, 황선 두 사람의 통일토크콘서트를 이른바 "종북 콘서트"라고 규정하면서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 양 왜곡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가 평화통일을 지향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이 모든 행위들은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대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폭탄테러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신은미 선생의 책을 읽어보셨나요?", "사실관계라도 한번 확인해 보셨는지요?", "하다못해 청와대 행정관들 가운데서라도 통일콘서트를 보신 분이 있으신지요?" 조금만 살펴봐도 통일토크콘서트가 "북한 현실의 보고 느낀 그대로 옮긴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김위원장은 가식이 없었다. 거침없이 답변하는 스타일"
"대화를 하려고 마주 앉아서 인권이 어떻고 하면 거기서 다 끝나는 것 아니냐"
"신뢰를 구축하고 남북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남북이 서로 이해 못하는 것이 많다. 자꾸 만나면서 이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조선반도,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02년 5월 당시 박근혜 국회의원 방북시 인터뷰와 발언내용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평화운동가?, 야당 국회의원? 아닙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 본인입니다. 대통령 본인도 2002년 평양을 방문하고 나서 각계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두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며 호의적으로 평가하셨다죠. 하지만 누군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종북'을 운운한다면, 인정하시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종편의 왜곡보도를 그대로 이어받아 통일콘서트를 '종북콘서트'라고 규정하셨습니다. 대통령이 아무런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종편의 왜곡보도를 믿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근거 없는 종북몰이에 사실상 대통령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콘서트가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규정하였습니다. 북한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있는 그대로 말한 것이 왜 죄가 됩니까? 표현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기본원리이며 헌법정신의 바탕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부여한 '표현의 자유'를 판결내리는 방식은 오히려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허위사실과 왜곡보도를 유포하는 종편은 갈수록 의기양양 하는데,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한 국민들은 '종북'으로 낙인찍혀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테러가 일어난 다음날 어이없게도 경찰은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황선 대표를 콘서트 관련해서 조사한다며 압수수색하였습니다. 이는 한국사회가 3류 사회로 추락했다는 증거이며 제2의 유신시대로 회귀했다는 뚜렷한 물증입니다. 이제 '북한'과 '통일'을 말하는 것이 과거 독일의 나치시절 유대인들에게 하듯 낙인을 찍는 천형을 받아야 하는 무시무시한 사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조선일보식의 "종북콘서트"니 하는 언사를 거두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종편의 허위사실에만 치우쳐 있다면 대통령이 마치 폭력적인 백색테러를 두둔하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께 엄중히 말씀드립니다. 법치 위에 자기 개인 견해와 아집을 내세우는 통치자를 우린 '독재자'라고 부릅니다. 법치국가에서는 대통령도 법치를 따르셔야 합니다. 본인의 정치적 처지가 곤궁하다고 해서 엉뚱한 사람을 자꾸 몰아세우면 안 됩니다.

덧붙여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추합니다. 대통령 가카, 신은미 선생의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인터넷 상에 나온 통일토크콘서트의 영상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는 것은 마치 눈을 가리고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습니다. 부디 꼭 보고, 들으소서! 가린 눈과 막은 귀가 뻥 뚫어질 것이기에 강추합니다.


태그:#박근혜, #신은미, #종북몰이, #통일토크콘서트,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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