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군단의 4번타자 박병호가 '연봉 대박'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넥센히어로즈 구단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시즌 연속 홈런 및 타점왕에 오른 박병호와 올해 연봉 5억 원에서 2억 원이 오른 7억 원에 2015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인상률 40%).

이로써 작년 시즌 최정(SK와이번스)이 세웠던 비FA선수 최고연봉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정이 FA를 앞둔 시즌에 7억 원의 연봉을 받았던 것에 비해 이제 풀타임으로 5년을 보낸 박병호는 2018 시즌이 끝나야 FA자격을 얻게 된다.

역대 최초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파괴의 신'

LG트윈스에서 1할대 타율에 허덕이다가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2011년, 박병호의 연봉은 4200만 원이었다. 넥센 이적 후 12개의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2012년 2000만 원이 인상된 6200만 원의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2012년부터 박병호의 무서운 질주가 시작됐다. 2011년 13개였던 홈런은 2012년 31개, 2013년 37개를 거쳐 올해는 한 시즌 최다 홈런 역대 4위에 해당하는 52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타점 역시 105개에서 117개, 124개로 점점 늘어났다.

활약이 커질수록 연봉도 점점 늘어갔다. 2012년 62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던 박병호는 작년 2억2000만 원, 올해 5억 원에 이어 내년에는 7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4년 만에 무려 6억3800만 원이 인상된 것이다(1129% 인상).

박병호의 진가는 많은 홈런과 타점뿐 아니라 엄청난 내구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박병호는 넥센에서의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12년부터 올해까지 389경기를 연속으로 출전하고 있다. 9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3년 연속 전 경기 출전을 달성한 선수는 박병호와 황재균(롯데 자이언츠)뿐이다.

박병호와 함께 '쌍포'로 활약했던 강정호는 내년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해 빅리그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는 뜻이다. 박병호 역시 내년 시즌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다짐하고 있다.

올 시즌 128경기에서 52홈런을 때려낸 박병호가 내년에도 올해 같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58홈런이 가능하다. 4년 연속 홈런왕 역시 프로야구 역사에서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고지다. 프로야구 최고의 강타자로 자리를 굳힌 박병호가 내년 시즌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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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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