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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 다시 복구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누리집
 23일 오전 11시 다시 복구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누리집
ⓒ <조선중앙통신>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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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3일 낮 12시 14분]
오전 11시 기해 접속 재개... 북, 공식 입장은 아직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던 북한 인터넷망이 한국 시각 23일 오전 11시를 기해 거의 복구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대표적인 인터넷망 사이트로 사용하고 있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해 <로동신문> <내나라> 등 거의 모든 북한 인터넷망이 접속이 다시 재개됐다. 중국에 서버를 둔 것으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도 한때 불안정한 접속 상태를 보였으나 현재는 접속이 원활한 편이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망(www)에서 공식 도메인으로 부과받은 '.kp'를 사용했다. 북한 인터넷 사이트가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전 1시를 전후해 완전히 접속이 불가능해지며 북한 인터넷망이 다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북한은 이번 사태에 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22일 현재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인터넷망이 다운된 모습
 22일 현재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인터넷망이 다운된 모습
ⓒ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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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3일 오전 8시 26분]
22일 전후 접속 불능 상태... 소니 해킹사태 보복 가능성 제기

22일(아래 미 현지시각) 현재 북한 인터넷이 완전히 접속 불능 상태에 빠져 다운됐다.

이번 북한의 인터넷 다운 사태는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의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며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직후 발생해 미국 측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2일 오후 현재, 기자가 미국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조선중앙통신><로동신문>을 비롯한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는 접속이 되고 있지 않으며 중국에 서버를 둔 것으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도 역시 접속 불능 상태이다.

미국의 인터넷 관리업체인 '딘 리서치'의 더그 마도리 소장은 "북한의 인터넷이 지난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 주말을 넘기면서 상황이 악화해 22일에는 완전히 불통(offline) 상태"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북한 인터넷이 다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데이터의 전달을 매개하는 중계 장치인) 라우터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을 때의 상황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 서구 등 외부와 접속 가능한 공식적인 인터넷 프로토콜이 1024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터넷은 북한 국영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며, 접속 라우터는 중국 국영회사인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수십억 개가 넘는 인터넷 주소를 가지고 있는 미국에 비교하면 실질적인 피해는 경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인터넷망(WWW)이 아니라 자체적인 '광명망'을 사용하며 자체 운영 체제인 '붉은 별' 시스템으로 주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어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 자체망도 불통되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지 보수 차원에서 인터넷망 서비스를 중단했거나 공격이 가해지자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차단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불안정성을 보이던 북한 인터넷망이 22일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보아, 외부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언급한 직후 발생한 사건이라 미국에 의한 보복 공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같은 인터넷 불통 사태에 관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침부터 불안정하더니 이제는 접속이 안 되고 있다"며 "증거도 없이 (소니 영화사 해킹에) 우리를 엮어 넣더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만약 (인터넷 다운 사태가) 미국 측의 행위로 밝혀진다면 (앞으로) 피해는 오히려 미국 측이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자체망과 자체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어 피해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가만히 있는 우리를 조작질하는 미국 측이 경거망동하지 말고 정신 차려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중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북한 인터넷, #접속 불능, #소니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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