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호주 출신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KT위즈와 계약하며 내년 시즌에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게 됐다. KT는 지난 22일 구단 발표를 통해 계약금 포함 35만 달러에 영입했음을 밝혔다.

1977년 5월 13일생으로 키 183cm에 몸무게 90kg의 체격을 지닌 옥스프링은 2000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미국)에 입단했다. 이후 한신 타이거즈(일본), LG 트윈스(한국), 시드니 블루삭스(호주)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다.

옥스프링, 롯데 떠나 KT위즈 합류

이후 롯데에 입단했던 옥스프링은 2014년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 자책점 4.20에 13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롯데가 전면적인 팀 개편 과정에서 옥스프링과 재계약을 하지 않게 되면서 그의 거취가 주목되던 상황이었다.

마침 신생 구단인 KT가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을 원하며 FA 시장에 뛰어들었고, 2년 동안 다른 팀보다 외국인 선수를 1명 더 보유할 수 있다는 조항 덕분에 옥스프링에게 새로운 길이 열렸다. 이로써 KT는 앤디 시스코, 필 어윈, 크리스 옥스프링 3명의 투수 그리고 내야수 앤디 마르테와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명단을 모두 채웠다.

올해까지 특혜를 받았던 NC 다이노스를 포함한 KBO 9개 구단은 최소 1명의 야수를 필수로 총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로스터에 포함할 수 있다. 다만 1군에 진입하는 신생 구단은 2년 동안 1명의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여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한국 무대를 거쳤던 경험 용병들이 인기를 얻었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헨리 소사는 고국에 돌아갔다가 2014 시즌 도중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했다. 2014 시즌을 마친 소사는 뒤이어 LG와 계약하며 2015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LG에서 활약했던 야수 브래드 스나이더는 넥센과 계약했으며, 롯데에서 활약했던 투수 쉐인 유먼은 한화 이글스로 가게 됐다.

이처럼 같은 팀에 잔류하지는 않더라도 다른 팀으로 옮기며 KBO에 잔류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옥스프링 역시 LG와 롯데를 거쳐 KT에서 기회를 얻으며 한국에서 활약하게 됐다. 이는 외국인 선수들의 KBO 적응 여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각 구단이 한국의 리그 적응이 검증된 선수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도 한국 무대에 잔류한다. SK는 구단 소식을 통해 밴와트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2만 5천 달러를 합한 67만 5천 달러에 재계약했음을 발표했다.

시즌 도중 계약이 해제된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요원으로 입단한 밴와트는 11경기, 9승 1패, 3.11을 기록하며 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SK는 밴와트 재계약, 메릴 켈리 영입을 마무리 지었고, 외국인 야수 영입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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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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