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4학년 평영에 출전해 입상한 배윤지 김연우 이다정 선수

초등부 4학년 평영에 출전해 입상한 배윤지 김연우 이다정 선수 ⓒ 이종득


지난 18일부터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 강원학생수영대회'가 21일 막을 내렸다. 강원도 18개 시·군의 초·중 수영꿈나무 5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각 지역별 학년대회로 진행됐다.

4일간의 결전 끝에 춘천교육지원청이 금메달26·은메달16·동메달20개를 획득하며 종합점수 24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지역이었던 강릉교육지원청(금24·은20·동12, 228점)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3위는 종합점수 190점을 획득한 원주교육지원청이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초등부 평영 유망주인 우석초 김지호(5학년, 36초81)와 접영 유망주 홍천초 이시현(4학년, 32초90), 자유형의 교동초 정예지(4학년, 30초44) 선수 등이 62개의 대회 신기록을 쏟아냈다. 강원 수영 꿈나무들의 내년도 활약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신기록 쏟아진 대회... 가장 돋보인 이상수 선수

이상수 강원체중 3학년 이상수 선수. 그는 중학생 자격으로는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00m와 5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 이상수 강원체중 3학년 이상수 선수. 그는 중학생 자격으로는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00m와 5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 이종득


그 중에서도 맏형인 강원체중 소속 이상수 선수(3학년)가 자유형 50m에서 23초71(종전 24초58)과 100m에서 52초88(종전 53초62)로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청소년대표로 활약하는 이상수 선수는 홍천초등학교 6학년 때 참가한 전국소년체전에서부터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일찍부터 수영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중학교 3학년인 현재의 기록은 고등학교에서도 메달권에 들어가는 기록이다. 참가하는 대회마다 기록을 꾸준히 앞당겨 나가는 중이다.

이상수 선수는 올해 참가한 전국소년체전과 각종 전국대회에서 다관왕을 차지하며 여전히 성장하는 중이다. 관중석에서 선배와 대화를 나누던 이상수 선수의 관심은 훈련과 관련된 것뿐이었다. 체력훈련과 관련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옆에서 들어보니 성인무대에 참가하는 내년을 대비하며 국가대표 선발을 목표로 하는 모습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국가대표에 도전할 텐데 자신 있는지 물어보았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현재 기록보다 2초만 당기면 국가대표 선발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올해 동계 훈련부터는 그동안 성장기라서 체력 훈련을 약하게 했는데, 힘들게 할 각오입니다. 이년 뒤에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나가고 싶습니다."

강원체중에서 그를 지도하는 김은주 코치는 "단거리에 적합한 순발력과 순간 스피드가 좋고, 자기 발전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한다, 성실함이 돋보이는 학생이다"라고 평했다. 김 코치는 이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내년부터 성인대회에 참가하는데, 올해 동계훈련을 잘 받으면 좋은 기록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년 뒤에는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점쳤다.

초등학생 관중석에서 떨어져 부상... 대책 마련 시급

 대회 마지막 날, 관중석에 난간이 비어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경기가 열릴 때면 학부모들이 난간에 기대 응원을 하거나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을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대회 마지막 날, 관중석에 난간이 비어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경기가 열릴 때면 학부모들이 난간에 기대 응원을 하거나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을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 이종득


대회가 열린 첫날 호반체육관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런 와중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관중석에서 2m 높이의 장애인 관중석으로 떨어지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검사 결과 다행스럽게도 경미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고 발생 후 강원도 수영연맹 관계자는 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지점의 관중석 이용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수영장 난간에 기대어 자녀들의 경기를 지켜보거나 휴대폰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촬영하는 학부모들에게 안전에 대한 협조를 지속적으로 당부했다. 이후 더 이상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영장에서부터 관중석까지의 높이는 약 5m 정도이다. 난간 하나에 의지하여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응원하는 상황, 자칫 큰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수영장 난간도 오래되어 부식되어 있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역시 걱정이다"라며 "지금은 방송을 하거나 일일이 찾아다니며 협조를 부탁하는 정도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휴대전화가 보편화 되면서 많을 때는 수십 명이 동시에 난간에 기대어 자녀의 경기를 지켜보거나 동영상을 촬영한다"며 "무작정 제제만 할 수 없어서, 안전사고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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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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